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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장성택 대장군복차림 등장…군부집단지도 시사

北장성택 대장군복차림 등장…군부집단지도 시사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대장 군복을 입고 등장해 김정은 체제가 군부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될 것임을 내비쳤다.

조선중앙TV는 25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는 장면을 전하면서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 차림의 장 부위원장의 모습을 방영했다. 군복 차림의 장 부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장 부위원장은 김 부위원장의 우측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바로 옆에 서 권력서열이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 부위원장은 대장 칭호를 받은 적이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후 권력공백을 막으려고 내부적으로 서둘러 군사칭호를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은 김 부위원장을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하고 나서 장 부위원장과 군부 고위인사들을 축으로 하는 군부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해 비상상황을 돌파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참배에는 당 중앙군사위, 국방위, 군 최고사령부 등의 군 고위간부가 김 부위원장을 수행해 이들이 북한 당국의 국정운영에서 중심축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TV는 "(참배) 참가자들은 김정은 동지의 군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감으로써 사회주의 조국과 강성국가 건설 위업 수행을 총대로 굳건히 담보해 나갈 불타는 맹세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참배가 김정은 체제를 지켜나가겠다는 북한 군부의 충성맹세 의식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노동신문은 24일 오후 '우리의 최고사령관'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우리는 심장으로 선언한다"며 "김정은 동지를 우리의 최고사령관으로, 우리의 장군으로 높이 부르며 선군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것"이라고 밝혀 김 부위원장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를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참배소식을 전하면서 김 부위원장을 '우리 혁명무력의 최고 영도자'라고 호칭하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구호를 공개, 김 부위원장을 김 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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