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문화·환경 10가지 트렌드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2012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주요국 정권교체와 맞물려 제2의 재스민 혁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외에도 세계경제와 지역경제, 자원환경, 사회문화 분야에서 10가지 특징적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연구원이 예상한 올해 10대 트렌드.
▲재스민 혁명 제2라운드와 뉴거버넌스의 태동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으로 정부·기업 중심의 거버넌스(지배구조)가 시민사회와 신세대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성격으로 진화하고 있다. 신세대가 선거를 통해 구세대에 저항하는 현상도 예상된다.
▲유니폴라(Uni-polar) 시대의 종말 = 미국은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 발행국으로서 세계 중심적 역할과 특권을 누렸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회복 지연, 달러화 약세 기조 지속, 중국의 부상 등으로 이 같은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
▲유로제국의 환상 = 재정위기 심화로 유로존이 생사기로에 서 있다. 유로존은 은행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원, 재정위기국의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위기확산 차단에 나설 전망이나 자원조달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팍스차이나 1막1장 =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은 경제·군사력 증강에 치중한 하드파워를 넘어 정보통신 기술과 문화·예술 등 소프트파워를 발전시키며 팍스차이나(Pax China·중국 주도의 세계 질서)로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란)의 핵위기 =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전 세계의 관심과 우려가 집중되고 있다.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이란과 북한 등 핵 확산 위협국에 대한 통제와 경계강화가 논의될 전망이다.
▲클라크 법칙의 역전: 1차산업의 부상 = 농어업 등 1차산업의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클라크 법칙에 반하는 현상이 2000년대 들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자원보유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자원전쟁이 격화될 것이다.
▲그린(Green)과 그레이(Gray) 전쟁의 격화 = 환경보호(그린)와 경제발전(그레이)을 둘러싼 세계적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추세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국가에너지 체제와 경제성장전략의 획기적인 전환이 요구된다.
▲소득 양극화와 도전받는 1% = 글로벌 금융위기의 근원은 상위 1%의 금융권이나 고통은 나머지 99%의 국민에게 돌아와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빈곤층의 불만표출이 거세지고 상위 1%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사회적 변혁이 요구된다.
▲컬처믹스(Culture Mix·문화간 융합) = 세계화, 개방화로 국가 간 인구이동이 늘어나고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지리적, 시간적 제약 없이 이질적 문화와 쉽게 접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문화 간 융합이 가속화될 것이다.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수명 100세 시대)의 역설 = 생명연장의 꿈이 실현됐음에도 노년 빈곤층과 국가생산성 하락, 사회복지 재정부담 등 문제점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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