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자살중학생 부모들, 아들이 그렇게 아픈 것을 알아채지 못해 너무 비통하다

짐단 따돌림이나 왕따와는 관계없는 일, 가해학생들로부터 집단 폭행 당해

20일 숨진 A군의 부모들은 23일 "죽기 전날 그렇게 아픈 것도 알아채지 못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울먹였다. A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다소 이상한 것 같아 얘기를 많이 했지만 이 같은 폭력은 상상도 못했다.

잦은 팔 멍 자국을 보고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으면 그때마다 '사춘기예요. 저도 때릴 수 있고, 친구도 때릴 수 있어요'라고 대답해 장기간의 폭행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돈을 자주 달라는 것이 이상해 학교 폭력에 대해 물으면 '사 먹고 싶은 것이 많아 그렇다'고 대답하곤 했다"고 말했다.

A군의 아버지는 "일부 언론에서 집단 따돌림으로 몰아가는 데 절대 아니다. 가해 학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것이지 따돌림이나 왕따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민사 소송도 제기할 것이다.

그래야 학교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창환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