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덕분에 승부역이 은빛 세상으로 바뀌었어요."
서울에서 봉화 석포면 승부역을 오가는 영동선 '환상선 눈꽃열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때맞춰 눈이 쏟아져 환상의 수묵화를 연출하고 있다.
1998년 12월 첫 운행에 나선 이 열차는 초창기만 해도 눈 덮인 산골 기차역의 운치를 느낄 수 있어 서울 등 대도시 지역에 사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2007년 1월 눈꽃열차 누적 이용객이 30만 명을 넘은 뒤 눈 부족으로 열차 관광객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결국 2008년 말과 2009년 초까지 겨울 시즌에는 예년의 절반 수준인 3만 명가량이 다녀가는 데 그치는 등 승부역 눈꽃열차의 인기는 식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눈꽃열차 운행에 맞춰 폭설이 내리면서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특히 24일 첫 눈꽃열차 운행에 맞춰 경북 북부지역에 눈이 내리면서 승부역은 환상의 은빛세상으로 바뀌었다.
승부역은 간이역사와 현수교, 빨간우체통 등이 갖춰져 있으며 역사 앞 낙동강 얼음썰매장에서는 썰매타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지역 주민들이 준비한 농'특산물, 돼지숯불구이, 산나물, 감자전, 손두부, 토속주 등 풍성한 먹거리도 맞볼 수 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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