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본선 링 오를 9명 누가 웃을까…민주통합당 오늘 예비경선

한명숙 박지원 등 앞서

민주통합당의 초대 지도부 구성을 위한 경선(대표 1명+선출직 최고위원 5명)에 나설 '진짜 주자' 9명이 오늘 가려진다. 내달 15일 열리는 전당대회 본경선에 나설 자격을 얻기 위한 예선전이다.

민주통합당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지도부 선출 예비경선대회를 개최한다.

현역 국회의원'지역위원장으로 구성된 민주당(462명)과 시민통합당(300명) 중앙위원 762명은 이날 예비경선에서 1인 3표를 행사해 출사표를 던진 15명의 후보들 가운데 본선에 오를 9명의 인사를 확정한다.

정치권에선 선거인단의 성향을 감안하면 민주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진영 출신 인사들이 선전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중앙위원 정도면 이미 정치판의 흐름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차기 총선에서 자신의 입지 등을 고려한 전략적인 투표 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정치권에선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당초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준비했던 김부겸 의원, 호남지역 맹주로 성장해 온 박지원 의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단일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에 나섰던 박영선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이인영 전 국회의원, 정동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종걸 의원 등이 본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민사회 진영에선 친노 그룹의 상징적 인물인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본선 진출을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학영 전 한국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과 김기식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비경선이 1인 3표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승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특정 후보를 탈락시키기 위한 각 진영의 두세 번째 표 단속 역시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선에서의 바람몰이를 위해 예비경선에서 득표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는 선두권 후보들의 움직임도 하위권 후보들의 턱걸이 입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예비경선은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후보 간 연대 이후에도 두세 번째의 표 향방을 예측하기 힘들다"며 "두세 번째 표 모으기에 성공할 경우 예상외의 본선 진출자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예비경선 순위는 공개되지 않는다.

내달 15일로 예정된 본선 투표에는 대의원 30%, 시민'당원 70%의 비율로 구성된 선거인단(1인 2표제)이 참여하며 시민'당원 선거인단은 휴대전화기(내달 9∼11일) 또는 내달 14일 전국 263개 지역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에 참여하며 대의원들은 15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권리를 행사한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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