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진 A(13) 군의 사건을 조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가해 학생 2명이 폭행과 협박 사실을 대부분 시인함에 따라 이번 주까지 사건을 마무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올해 3월부터 A군의 집을 드나들면서 언어 폭력 등을 행사하다가 9월부터 단소와 목검 등으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또 가해 학생이 A군에게 보낸 수백 통의 문자 메시지를 복원해 분석한 결과 수십 차례에 걸쳐 협박과 폭언 등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두 학생을 대질 심문한 결과 물고문과 일부 폭행의 주동 여부에 대해 여전히 진술이 엇갈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진위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두 학생의 심리 상태가 극도로 불안해 이를 연기했다. 경찰은 또 가해 학생들이 A군의 아파트에 드나든 시기와 횟수 등을 확인하기 위해 A군의 아파트 CCTV를 확보해 분석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이미 드러났다. 일부 보강 수사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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