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딩얼굴인식 외, '얼굴의 심리학' 파고 든 스마트폰

-나는 나야 '고유성' 이용한 보안기능, 누구 닮았는데? 묻는 '사회성'

푸딩얼굴인식 외, '얼굴의 심리학' 파고 든 스마트폰

-나는 나야 '고유성' 이용한 보안기능, 누구 닮았는데? 묻는 '사회성' 이용한 닮은 꼴 찾기-

성인 남녀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현재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현재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1226명을 대상으로 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63.7%가 '현재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중 '스마트폰을 업무에 어떻게 활용 하는가'라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정보검색(89.6%)'과 실시간 메일확인(58.9%) 등이 뒤를 이었고 '업무 외' 활용법을 묻는 질문에는 인터넷 검색(89.6%)과 음악감상(40%), 게임(27.8%)을 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활용이 점점 높아지며 어플리케이션 시장도 크게 커지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어플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이용자의 심리적 욕구를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얼굴인식기능'을 사용해 만든 전혀 다른 두 가지 어플이 소위 '대박' 대열에 들어섰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얼굴의 심리학'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 가지 어플을 소개한다.

#누구 닮았니? 닮은 꼴 찾으려는 본능 – 얼굴의 '사회성' 이용한 '푸딩얼굴인식' 어플

흔히 주변인들에게 그들이 모르는 사람을 설명하다 보면 으레 나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누구 닮았는데?". 또한 상대에게 '연예인 누구들 닮은 것 같다'며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이 인사말로 건네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얼굴의 생김새의 공통점에서 그 사람의 성격을 유추하거나 동질감을 느끼려는 사회적 경향이 있다. 이 같은 심리를 활용한 어플이 바로 '푸딩얼굴인식' 어플이다.

'푸딩얼굴인식' 어플은 닮은 연예인을 찾는 게임으로 사진을 분석해 어떤 연예인을 닮았는지 순위별로 보여주고 몇 퍼센트의 일치를 보이는지 나타내준다. 이 어플은 12월 현재까지 다운로드 횟수는 5백만회를 넘어서고 있다. 어떤 닮은 꼴이 나올지 모르는 예측불허 상황과 닮은 꼴로 나온 연예인을 주변인가 나누며 공감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이용한 것이 인기 포인트다.

'푸딩얼굴인식'은 이런 인기에 힘을 처음처럼과 함께 12월 한달 간 이벤트를 진행한다. 눈가면 게임을 통해 처음처럼의 모델 '이효리'와 닮은 꼴로 나온 사람들 중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것. 이벤트 참가자 중 10명을 추첨해 에스티로더 화장품 세트를 증정하고 닮은꼴 1위에 뽑혀 슈퍼스타 전당에 오른 10명에게는 캡슐커피머신을 제공한다.

#얼굴에서 정체성 느끼는 신세대- 얼굴의 '고유성' 이용한 보안기능

최근 얼굴인식 잠금해제 기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넥서스가 바로 그런 기술개발 사례이다. 갤럭시넥서스는 보안단계에서 자신의 얼굴인식을 통해 잠금해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에 많은 정보가 들어있는 만큼 보안에 대한 욕구와 필요는 커지는데 반해 현실적으로 복잡한 비밀번호나 미로코드를 사용할 경우 매번 수동으로 보안을 풀어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감당해야 했다. 이 뿐 아니라 터치스크린의 특성상 주변인들에게 보안코드가 노출될 위험도 높다. 이용자들이 보안이나 편리함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발상의 전환은 큰 변화를 가져왔다. 새로운 보안기능을 개발하는데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얼굴인식기능'을 접목 한 것. 얼굴인식기능은 얼굴스캔을 통해 이목구비의 비율 등으로 대상을 인식하기 때문에 시간은 적게 걸리고 타인이 쉽게 접근 할 수 없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영상과 사진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정체성이 얼굴에 나타난다고 강하게 믿는데, '얼굴인식 잠금해제'는 이런 심리적인 경향과 보안을 접목해 큰 반향과 수요를 이끌어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뉴미디어국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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