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이화령구간 자전거路 '위험천만'

급경사 내리막길 툭하면 낙석·토사…전복 피하려면 일반차로 뛰어들 판

문경새재 자전거길 옆 절개지에서 크고 작은 돌들이 길에 마구 떨어지고 있으나 낙석방지 철책망이 없어 차량운전자와 자전거동호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고도현기자
문경새재 자전거길 옆 절개지에서 크고 작은 돌들이 길에 마구 떨어지고 있으나 낙석방지 철책망이 없어 차량운전자와 자전거동호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고도현기자

최근 행정안전부가 개통한 문경새재 자전거길 일부 구간에 문제점이 발생해 재시공 조치(본지 8일자 5면, 12일자 4면, 15일자 5면 보도)가 내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충북 괴산군과 문경새재를 잇는 이화령 고개(548m) 구간에 낙석 발생이 빈번해 차량 운전자 및 자전거동호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 구간은 조선시대 영남대로와 옛 3번 국도가 지나던 곳으로 국내 자전거길 중 고도가 가장 높은 급경사 절개지다.

조그만 강우량에도 크고 작은 돌과 토사가 도로까지 덮치고 있는 데다 자동차가 함께 달리는 공용도로라서 더욱 사고 위험이 높다. 하지만 낙석을 방지하는 철책망이 하나도 없다.

자전거 동호인들은 "브레이크를 잡지 않으면 시속 70㎞까지 올라가기도 해 아주 위험한 구간이다"며 "특히 자전거는 조그만 돌만 닿아도 전복될 수 있는 데다, 돌을 피하기 위해 옆 차도로 진입할 수밖에 없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급경사 절개지 구간에는 낙석 위험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지만 행안부와 경북도에서 제시한 준공날짜를 맞추기 위해 이 같은 사전 타당성 조사를 생략한 채 공사를 진행했다"며 "영주국도관리사무소와 협의해 낙석 안전망과 차도'자전거도로 사이의 가드레일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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