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학생 A(13) 군 사건을 조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27일 오전 연 수사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 수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A군의 유서에 적힌 가해학생 2명 외에 A군을 괴롭힌 학생이 한 명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나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또 다른 가해학생은 A군의 집과 부근 공원 등지에서 벌을 세우고, 뺨을 때렸으며 숙제를 시키는 등 A군을 괴롭혔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폭행 정도가 경미하고 유서에 적힌 2명의 가해학생과 같이 괴롭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CCTV 및 통화 내역을 분석해 공범 혐의가 확인되면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가해학생 2명이 또 다른 학생들을 괴롭혔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A군 반 학생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화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의 실체가 드러난 만큼 CCTV 화면과 휴대전화 위치 추격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가해학생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