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 "쉽지않은 새해..힘모아 극복"
경제단체들이 28일 일제히 신년사를 내어 임진년 새해에도 고난의 파고가 높을 것으로 진단하면서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극복해 나갈 것을 촉구하고 다짐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난, 4월 총선·12월 대선 등 양대 선거에 따른 정치적 대립,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형성된 북한 리스크에 주목하며 새로운 도약의 돌파구를 찾아나가자고 호소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글로벌 재정위기와 금융불안으로 세계경제가 둔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성장세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9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고용불안으로 내수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양대 선거를 치르며 정치적 대립이 과열되고 가치관과 세대에 따라 사회적 분열이 심해질 수 있으며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도 우려된다고 했다.
허 회장은 하지만 "우리 국민은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단합된 힘으로 어려움을 훌륭히 극복해 왔다"면서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소기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온 국민이 합심단결해 노력해야 하며 무엇보다 우리 기업인들이 솔선수범해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출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경기둔화가 예상되고 북한 리스크 등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한 뒤 우리경제의 중심에 중소기업이 바로 서고 존경받는 사회, 기회의 에너지가 충만한 세계경제 속에서 성공한 중소기업이 넘치는 경제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거래의 불공정, 제도의 불합리, 시장의 불균형과 같은 3불(不) 문제와 양극화의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역시 북한의 권력승계에 따라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양대 선거가 우리 사회와 경제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를 짚으면서도 "어려울수록 더 열심히 뛰고 남들이 주춤거리고 있을 때 더 많은 땀을 흘린다면 힘든 시기를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한 "올해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과 풍요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으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대 선거를 앞두고 경제가 정치논리, 인기영합주의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다 함께 노력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일류 선진국가로의 길은 아직도 멀고도 험하다"면서 "우리는 이제 다시 무역 2조 달러, 국민소득 3만 달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문화가 어우러진다면 우리는 또 한번 새로운 기적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사공 회장은 강조했다.
또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어려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증가세 둔화나 가계부채와 같은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 총선, 대선이 한해에 치러지는 정치의 계절을 맞아 정치권의 선심성 공세도 많은 우려를 자아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모든 경제주체가 포퓰리즘의 유혹을 떨쳐내고 노동시장 유연화와 같은 규제개혁을 추진해 투자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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