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초 극장가 어떤 영화 걸리나] 재미'작품성 무장 신작 포진…기대된다, 스크린 나들이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신비의 섬'
'밀레니엄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휴고'

장동건'오다기리 조 주연의 '마이웨이'가 전국 820개 관에서 상영됐으나 관객 수 100만명을 겨우 넘기며 흥행에 먹구름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은 개봉 2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질주는 연말 극장가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초에는 대작 블록버스터는 없지만 관심을 끌만한 작품들로 포진돼 있다. 우선 데이비드 핀처가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연출한 '밀레니엄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내년 1월 12일 개봉된다.

전 세계 46개국, 6천만 독자로 밀레니엄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는 스티그 라르손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충격적인 결말, 매력적인 캐릭터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부패 재벌을 폭로하는 기사를 쓰고 소송에 시달리던 신념 강한 기자 미카엘(다니엘 크레이그). 곤경에 빠진 그에게 또 다른 재벌 헨리크가 40년 전 사라진 손녀의 사건을 조사해 달라며 손길을 내민다. 거부할 수 없는 거래에 응한 미카엘은 방대한 조사에 착수하기 위해 조수를 요청하고, 용 문신을 한 범상치 않은 외모의 천재 해커 리스베트(루니 마라)를 만나게 된다.

미카엘의 본능적인 집요함과 리스베트의 천재적인 해킹 능력으로 미궁에 빠졌던 단서의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두 사람. 하지만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역사상 가장 잔혹한 악의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

'007 제임스 본드'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신예 루니 마라의 조합과 함께 '조디악' '소셜 네트워크' 등으로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연출력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설날을 앞두고 드웨인 존스 주연의 모험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신비의 섬'이 1월 19일 개봉된다.

6천만달러의 제작비로 2억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올린 2008년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의 후속작. 어디선가 보내오는 모스 부호. '핍', '조른', '스트럭스' 등 쥘 베른 소설 '해저 2만리'의 주인공들의 이름이 반복된다. 암호처럼 스티븐슨의 '보물섬',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가 단서로 던져지고, 세 개의 책 속에 등장하는 섬들이 어쩌면 같은 곳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으로 세 개의 지도를 겹치니 나타나는 경도와 위도가 적힌 좌표. 그것은 바로, 쥘 베른의 추종자로 반평생 신비의 섬을 찾아다니던 할아버지가 보낸 신호다.

전편의 작가와 감독이 물갈이되면서 형제작가 브라이언 건과 마크 건이 시나리오를 썼고, '캣츠 앤 독스2'의 캐나다 출신 감독 브래드 페이튼이 연출했다. 빈 디젤과 함께 액션영웅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드웨인 존슨이 출연한다.

이외 지난해 마틴 스콜세즈 감독이 만든 3D 영화 '휴고'가 내년 2월에 선보이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워 호스'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휴고'는 소설 '휴고 카브렛의 발명'을 원작으로 한 작품. 시계공인 고아 소년 휴고가 아버지의 유품인 고장난 로봇 모형을 수리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모험을 그리고 있다.

휴고 역은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에 출연했던 아사 버터필드가 맡았고, 클로이 모레츠, 주드 로, 벤 킹슬리, 크리스토퍼 리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워 호스'는 1982년 출간된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1차 세계대전 당시 소년 알버트와 그가 사랑하는 말 조이가 전쟁으로 헤어졌다가 다시 재회하기까지의 대장정을 감동적인 스토리로 풀어낸 작품이다. 동물과 사람의 진한 우정과 동시에 압도적인 스케일의 전쟁 장면으로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김중기 객원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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