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이 저물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금융 환경의 악화로 주식·채권 등 투자상품들의 수익률이 저조했다. 특히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 위기 여파로 대부분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었다. 당분간 유럽지역의 재정위기는 계속될 조짐이어서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나라 GDP 성장률을 올해보다 낮은 3.7%로 전망했다. 12월 기준금리는 3.25%로 지난 6월 이후 6개월째 동결상태이다. 반면 11월 소비자물가가 4.2%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인 셈이다. 그렇다면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2012년 임진년에는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내년에도 소득공제 상품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현행 이자소득세율은 15.4%로 원천징수하고 있으므로 세금을 한 푼도 안 내는 비과세 상품이나 세금을 적게 내는 세금우대 상품에 우선적으로 가입하는 등 소득공제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1개월 미만의 초단기자금 운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보통 비상예비자금의 경우 이자가 붙지 않는 보통예금 통장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MMF 통장을 활용하면 재테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 MMF는 입출금이 자유로울 뿐 아니라 하루를 맡기더라도 최근 수익률 기준 연 3.1~3.3%의 이자가 붙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예금자보호대상 상품은 아니지만 금융감독원의 규제하에 우수한 신용등급의 초단기채권으로 운용되고 있어 안전성에도 큰 문제가 없다.
셋째,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정기예금 +α'의 수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을 추천한다. 이 상품은 주로 국공채·금융채·A급 회사채나 CP 등 비교적 안전자산을 편입하면서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기도 3'6'12개월 등 비교적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다만 이 상품의 경우 중도해지가 안 돼 유동성 제약이 있으므로 정기예금의 일정 부분을 가입할 것을 권한다.
넷째, 주식에 직접 투자하자니 불안하고 은행예금에 가입하자니 이자가 낮아 불만인 사람에게 대안이 될 만한 상품으로 '주가지수연동예금'(ELD)과 '주식연계증권'(ELS)이 있다. 은행의 정기예금과 주식투자의 장점을 섞은 ELD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고 예금자보호 대상이면서 주가지수의 방향에 따라 정기예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유의할 점은 중도에 해지를 하면 중도해지 수수료가 발생되므로 충분히 검토한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ELS의 경우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고 직접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올해 큰 인기를 누렸던 투자 상품이다. 통상 상품의 종류(지수형·개별종목형)에 따라 10~15% 정도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상품 특성에 따라 급락장에서는 원금을 크게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경우 적어도 3년 이상 매월 일정 금액을 분할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를 추천한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주식매매 차익이 비과세되는 장점이 있지만 고위험상품이기 때문에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투자방안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리·이경달기자
도움말·김정근 하나은행 대구중앙지점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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