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달력의 첫 장을 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올해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신묘년 역시 기쁜 일, 슬픈 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새해가 가까워지니 상가와 길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인파로 활기를 띠고, 식당은 송년회로 술잔과 함께 기분 좋은 인사말을 주고받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렇듯 연말 풍경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 준비에 들뜬 사람들의 모습으로 가득하다.
올 한 해도 지구촌 곳곳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국제적으로는 자살 테러사건을 저지른 알 카에다의 지도자 '빈 라덴'이 지난 5월 미군에 의해 사살되어 아라비아해에 수장되었고, 42년 동안 폭력과 억압으로 리비아를 철권통치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시민군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또한 IT 업계의 거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도 있었다.
국내에서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이 해적들로부터 총상을 입고 구출되어 국내 의료진의 노력 끝에 기적적인 회복을 보이며 완쾌되었고, 정치권에서는 새로운 바람이 일었다. 제35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지지율이 5%라고 했던 그가 약 50%의 지지율을 얻고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세를 흡수했기 때문이다. '안철수 신드롬' '안철수 현상', 그 끝은 어디일까?
지난 2월 24일 '이재박의 작명탐구'에서 안철수 원장의 성명운과 그 성격을 풀이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안 원장이 KAIST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을 때다. 필자가 칼럼의 끝 부분에 이렇게 쓴 적이 있다. 좋은 운이 오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안철수 따라하기'를 해보면 참 좋을 것이라고. 왜냐하면 안 원장은 좋은 운이 어떻게 오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오는 것'이 운이라고 했다.
그렇다. 준비되지 못한 사람은 허둥대거나 쓸데없는 말과 행동으로 실수가 많이 따르니 좋은 운이 올 리가 없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비정치인인 안 원장의 한마디에 기존의 정치권이 우왕좌왕하고 시민들은 환호했다. 다수의 사람들은 안 원장이 서울시장 자리를 박 변호사에게 양보한 것은 내년 대권을 바라보고 한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안철수 원장의 성명운인 그 성격을 보면, 자기관리에 철저하며 고집이 강한 사람이다. 그는 의사에서 기업의 CEO로, 교수에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으로, 단 한 번도 변화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 자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무료로 나눠주고, 미국의 백신업체가 1천만달러에 팔라는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한 애국자이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먹고사는 데는 IT만 한 산업이 없다. IT 사업가인 그는 자신이 세운 안철수연구소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자기관리에 철저한 것을 떠나 식솔 관리에도 철저하다.
2012년은 임진(壬辰)년, 용띠 해이다. 용은 길하고 상서롭다. 솟아오르듯 희망적이고, 창조적인 기운을 가진다. 천간에 임(壬)은 수(水)이다. 오행 상에 물은 검은색이다. 물은 모든 물질을 녹이고 흡수하며, 온후하고 화평하여 부드럽게 퍼져 나간다. 내년에 있을 총선과 대선에는 이러한 흑룡을 닮은 후보자들의 당선운이 좋을 것이고, 국가 경제도 용처럼 솟아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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