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2011년 총 242건 기사 게제…새해에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매일신문 시민기자는 2011년 1년 동안 총 237건의 기사를 독자들에게 선사했습니다. 지난 1월 7일 '새해 3제'라는 기사로 신묘년을 연 시민기자들은 대구경북 지역사회의 구석구석을 취재, 다양한 기사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왔습니다.

'福 바지게에 행운 한가득…지게 만들기 19년'(본지 1월 21일자 20면) '국내 유일의 성냥공장, 경북 의성 성광(城光)표 성냥'(8월 4일자 5면) 기사를 통해 우리곁에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아쉬워했습니다. '85세에 손주들 버린 크레파스로 화가 도전 박만선 할아버지'(9월30일자 20면) '미소천사 장애인 노점상'(4월 22일자 20면) 등 힘들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사는 우리 이웃들의 사연들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똑똑한 수탕나귀'(4월 1일자 20면) '얄미운 도둑고양이'(4월 1일자 20면) 등 우리 동네 소소한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재미있는 기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동안에는 시민기자들이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활동 후기(9월 9일자 20면)를 신문에 싣기도 했습니다.

매일신문 시민기자들은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에도 지역 곳곳을 찾아 재미있는 기사를 발굴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시민 저널리즘시대에 맞춰 주민 밀착형 기사를 발굴하고 시민 눈높이의 뉴스거리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특히 우리 이웃, 우리 사회의 숨겨진 이야기 등을 현장의 느낌 그대로 전하게 될 것이다. 매일신문의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시민기자들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배성훈 기자 baedory@msnet.co.kr

◆소외된 사람들에게도 행복 깃들길…

다사다난했던 2011년을 뒤로하고 희망과 기대 속에서 2012년 임진년 용의 해를 맞았습니다. 예로부터 용은 12지(支) 중에서 유일하게 상상의 동물입니다. '개천에서 용 났다' '용꿈' 등과 같은 말에서 볼 수 있듯 용의 기운과 위력은 만인이 갖고 싶어하는 것이어서 우리에게는 친숙한 동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새해에는 용이 승천하며 불을 내뿜듯 용의 기운이 온누리에 골고루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전쟁 대신 평화가 깃들고, 시기와 질투보다는 화합과 소통이 사회 구석구석까지 미치기를 희망합니다.

소외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도 골고루 기회가 주어져 행복을 맛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고 고단해도 꼼수가 아니라 정직과 성실, 노력과 진실함이 인정받는 맑고 향기로운 사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시민기자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면서 몸과 마음을 다해 이웃과 나눔을 펼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말 없는 가운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있는 그들처럼 작은 일에서부터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회 구성원이 되기를 다짐해 봅니다.

이철순 시민기자 bubryun@hanmail.net

◆지역 미담·선행들 함께 나누고 싶어

무관심으로 인하여 묻혀버리기 일쑤인 소사(小事)들이 시민기자 란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했던 지난 1년은 행복함으로 충만했다. 또한 지역의 미담 및 선행사례들이 지면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다는 것으로 시민기자로서의 뿌듯함을 느꼈다.

처음에는 기삿거리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기사 작성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고민도 많이 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특종 기삿거리에 치우친 과욕이라고 생각된다.

임진년 새해에는 남모르게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는 천사들과 지역 발전을 위해 묵묵히 정진하는 현장을 찾아 소개하고자 한다. 사명감을 가지고 아름다운 얘기를 주변의 가까운 곳에서 찾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조광식 시민기자 cho9922@kmu.ac.kr

◆소박한 꿈을 위해 더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세월 뒤돌아보니 어느덧 지천명을 넘어선 중년이다. 3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세월의 흐름으로 인해 잠시 휘청거린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가족들의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임진년 새해에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새롭게 시작하는 회사에서 정년까지 열심히 땀 흘리고 싶다.

서울에서 공립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아들이 S대학원에 합격했다. 새해에는 배필을 만나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면 좋겠다. 2012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해이다.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듯 국가경제가 되살아나고 우리 가족 모두 소박한 꿈을 위해 열심히 뛰는 건강한 새해가 되기를 빌어본다.

정용백 시민기자 dragon102j@korea.com

◆가슴 따뜻한 사연 동네방네 소문낼 터

"노오란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교회종탑이 보이는 조붓한 골목길이 훤해졌습니다. 형형색색의 국화가 피어 있습니다. 허리 구부러진 할머니가 노란 국화와 눈맞춤을 하고 있습니다. 노파의 등 뒤로 아침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습니다.

지난 봄입니다. 음식물 찌꺼기에다 휴지, 담배꽁초 등 온갖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던 이곳에, 여든 살도 넘었을 법한 할머니가 쓰레기를 걷어내고 국화를 심었습니다. 풀을 뽑고, 비료도 주고, 목마를까 봐 물까지 주는 등 마치 자식 기르듯 했습니다. 그렇게 여름이 지나가고 늦가을이 되니 앞다투어 노랗고 빨간 국화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나는 한 가지 바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남모르는 곳에서 따뜻함을 나누어주는, 행복의 향기를 전해주는 사람을 널리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추위와 불경기에 웅크린 우리네 삶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가슴 따뜻한 사연을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습니다.

김성한 시민기자 shk4275@hanmail.net

◆소중한 이웃에 더 살갑게 다가서야지

먼저 지면을 할애해 준 매일신문사에 감사드리며 새해는 말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살고 싶다. 나에게 공짜로 주어진 우주론적인 시, 공간과 자연,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소통을 소망한다. 이기적인 나를 버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사물과 사람을 대하고 싶다.

매일신문 시민기자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소중한 이웃을 만날 때 더 살갑게 다가서고 사람 냄새 나는 훈훈한 기사를 쓰고 싶다.

또한 나의 수필 쓰기도 문학의 변방에서 흉내만 내는 글쓰기가 아니라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제대로 된 글을 창작하고 싶다.

직장에서는 치료사로서 환우들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며 직업인으로서 보람과 기쁨을 느끼기를 소망한다. 뒤돌아보면 해마다 새해 벽두에는 거창한 계획을 세웠지만 실천궁행이 미흡해 말잔치에 그치고 말았다. 올해는 말잔치보다는 스스로 한 말에 대해 행동이 일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신용평가서' 등급이 상향되어 신뢰받는 사람이 싶다.

더 나아가 임진년에는 우리나라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균형과 조화롭게 발전하여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권동진 시민기자 ptkdj@hanmail.net

◆2012년 수첩엔 희망만 가득했으면

어젯밤에 최근 새로 생긴 동네슈퍼에 두부를 사러갔다.

"오늘따라 아저씨가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두부 된장국이 꼭 먹고 싶다던 작은딸의 소망을 들어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영문도 모르는 아저씨는 미소를 지으셨다.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동네마다 있던 작은 슈퍼가 많이 없어졌다. 그래서 갑자기 식용유나 두부 등이 필요할 때 멀리 떨어져 있는 대형마트에 가느라 얼마나 불편했는지 모른다.

부지런하고 친절한 슈퍼아저씨가 들어오면서 동네 분위기도 살아났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말했다. 과학은 사물의 양(量)을 생각하는 반면 예술은 사물의 질(質)을 생각한다고. 풍요, 편리한 생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발전한 과학적인 속도. 모두 다 중요하다. 그러나 인간에게 가장 우선적인 가치는 더불어 사는 행복이 아닐까.

2012년 수첩에 희망의 순서를 적어 보았다.

많이 웃기, 긍정도 습관, 희망은 가장 든든한 재산….

이윤순 시민기자 leeys6870@hanmail.net

◆평생 근무 직장서 정년퇴직하고 싶어

매일신문 시민기자로서 많은 기사를 신문에 게재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취재한 해로 기억에 남는다. 다른 시민기자들도 열심히 취재하고 원고를 송부 하는 등 시민기자로서 열심히 노력한 한 해라고 생각된다.

시민기자로서 아무리 노력해도 독자들의 눈높이에 흡족하지는 못했지만 매번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자고 여러 번 다짐을 한다. 2012년 새해소망으로 취재활동과 기사를 송부 하는 일 등 시민기자로서 사명을 다하고자 다짐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32년째 사서(5급 사무관)로 근무하고 있는 대구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평생 근무하다가 정년퇴직을 맞고 싶은 것이 소망이다. 도서관 이용자들에 만족을 주고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면학분위기 조성과 학생들의 취업준비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또한 평생 근무한 대구대학교가 올해에도 '학생이 행복한 대학' 슬로건처럼 더욱더 경쟁력을 가지고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경일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 학위논문을 완성하고 싶다. 이 모든 소망을 다 이루려면 올 한 해도 무척 바쁘게 뛰어다녀야 할 것 같다.

황금천 시민기자 whang1600@hanmail.net

◆후회없이 멋진 삶 살수 있는 원년 기대

신묘년 새해를 대구 수성구 천을산에서 맞이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임진년 새해를 맞게 되었다.

지난 한 해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세계 독재 정권들의 잇단 몰락, 지역에선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큰 사건과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국제적으로는 유럽의 경제 위기로 인해 우리 경제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대기업과 부유층들은 그들의 파이를 키웠지만,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삶은 더욱 고달픈 한 해가 아니었던가 생각된다.

하지만 세상 탓만 하고 있을 수 없지 않은가? 세상의 흐름과 변화 속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나 또한 우리의 가난과 무능을 세상 탓으로만 돌리게 될 것이다.

2012년 임진년 새해엔 더 이상 후회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잊고 있었던 내 어린 시절의 꿈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새 각오로 멋진 삶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주위 모든 분들에게 새 꿈과 희망이 잉태되길 간절히 바라며, 아울러 매일신문 독자 여러분들의 가정에도 새 희망의 불씨를 간직하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배효도 시민기자 amysg@hanmail.net

◆새해에도 많은 사람들 만나고 싶어요

시민기자로 활동한 지 벌써 일 년이 되었습니다. 임진년 새해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지난 3월 기자로 입문할 때, 관심 있게 주위를 둘러보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웃들의 등불이 되겠다고 한 각오를 되짚어 봅니다.

그동안 많은 이웃들을 만났고 기억에 남는 일도 많았습니다. 소개받아 취재하러 갔다가 그후에도 가끔씩 찾아가 할아버지의 말벗이 되어 준 일, 늦깎이 한글공부 하시는 분들에게 떡을 대접하겠다고 연락오신 시립병원 의사, 기사를 본 후 sbs방송국에서 취재하고 싶다고 연락 온 PD, 책을 통해 만난 분을 대구역에서 취재하다 기차시간을 놓칠 뻔 한 일, 고유가로 인해 경영이 어려운 농어촌 피로 회복실을 마을 부녀회원들의 단합으로 꾸려가고 있다는 소식, 연말연시를 맞아 퇴근 후 관내를 돌며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는 청소년 선도 협의회 소식을 들으니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시민기자로서 그들의 소식을 지면을 통해서 전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작은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해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훈훈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기자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순자 시민기자 woo7959@hanmail.net

◆타향에서는 고향 같은 매일신문

매일신문 시민기자로 활동한 지 4년이 흘렀다. 2008년 7월 7일 금요일, 시민기자면(20면)이 독자들과 처음 만났다. 나의 기사가 첫 회 톱기사로 선정되어 기뻤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는 월말이면 나타나는 고사리손 '사랑 6총사'의 제목으로 대구 대성초등학교 학생들을 소개했다. 학생들이 매달 용돈을 모아 동 주민센터의 '사랑의 쌀 항아리'에 쌀을 부어 어려운 이웃들이 가져갈 수 있게 한 미담이었다. 얼마 전 학생들이 지금까지도 쌀독에 쌀을 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고맙고 대견한지 가슴 뭉클했다.

최근 매일신문 30년 애독자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주부 김금희 씨는 20세 이후 매일신문을 처음 접했다고 한다. 강원도로 이사를 했을 때도 신문 구독이 어려워지자 인터넷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신문이 전하는 고향소식을 찾아봤다. 김 씨에게는 매일신문이 고향 같은 매체였다.

조용히 자문을 해봤다. 따뜻한 마음 열어 주변을 살폈는지, 지역에는 얼마나 애착을 가져왔는지…. 시민기자로서는 초심으로 정성을 다했는가. 대답 대신 소망을 가져본다. 따뜻함이 있는 골목과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더 많아지고 더불어 지면으로 독자들에게 열심히 전하는 나이기를. 처음의 설렘과 열정, 그리고 소망을 보태어 새해 더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최영화 시민기자 chyoha618@hanmail.net

◆취재도 열심·연애도 열심히 할래요

"시민기자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관심 있는 지인들로부터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올해에도 5기 시민기자 선발에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발군의 실력을 갖춘 지원자들이 들어오면 자극제가 되는 건 당연지사.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성실한 자세로 자신의 활동성과 존재감을 지면에서 느낄 수 있는 패기 넘치고 역량 있는 5기 시민기자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먼저 시작한 1기로서 반짝보다는 꾸준히 오래 함께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새해엔 지역 밀착형 기사로 활동 반경을 넓힐 생각이다. 사진 촬영에도 좀 더 신경 쓸 예정이다. 매력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 평소 등산과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배낭 메고 떠난 곳에서 취재거리를 찾는다. 사람살이, 세상살이 구경하는 즐거움이 그대로 지면에 옮겨질 때의 기쁨이란 요동치는 가슴을 주체하기 힘들다.

2012 임진년 개인적으로 남다른 새해소망이 있다면 범띠 노처녀라 아무래도 결혼이 아닐까 한다. 부모님께도 결혼을 통해 혼기 꽉 찬 막내딸 걱정을 덜어주고 싶은 효심이랄까?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겐 너무도 절실하게 꿈꾸는 하고 싶은 일이란 생각을 하면 정신이 번쩍 든다."

초심의 각오를 가슴에 아로새기며 올해도 운동화 끈 불끈 동여매 보련다.

김태양 시민기자 sun033rio@nate.com

◆임진년 새로운 12달 '두둑한 보너스'

2011년과 2012년, 세월의 징검다리에서 늘 그렇듯 세월 속에 아쉬움을 남기고 언제나처럼 새해는 새로운 마음다짐으로 맞이한다.

이러한 다짐도 살아있음에 가능한 살아있는 자만의 특권임을 새삼 고맙게 느낀다.

그렇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한 치의 여유로움도 없이 달려온 날들을 돌이켜 봐도 그것이 그렇게 야무지게 느껴지지 않으니 이제는 여백의 미학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맘을 채운다.

새해 2012년은 세상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함과 작은 것에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는 한 해가 되고 싶다.

그러기에 그 소중한 삶과 작은 것의 즐거움과 기쁨이 내 가까운 이웃들의 정겨운 모습이라면 기꺼이 시민기자의 눈으로 세상에 알리고 싶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이지만 가는 세월은 아름답고 오는 세월은 더욱 고맙지 않은가.

더구나 새해 아침에는 단번에 각자의 지갑 속에 12달이라는 두둑한 세월의 보너스를 채워주지 않는가. 감사히 여기며 맞이하련다.

내년 이맘때에 오늘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또다시 새해 다짐을 할지라도 오늘을 살아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해에 깊은 애정을 보낸다.

"2012년이여 와줘서 고맙구나! 내 너를 맞아 또다시 영글어가는 삶으로 뒹굴고 싶다."

곽남곤 시민기자 kng263@hanmail.net

◆매주 금요일이 기다려지는 한 해 되길

2011년 1년이 채 되지 않는 시민기자활동은 살아오는 동안 제일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10여 년간 각종 봉사회활동을 통해 알게 된 소중한 인연들을 지면에 한 명씩 올려주는 재미에 푹 빠져 일 주일,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바쁜 시간을 보냈다.

자기 소개서란에 '지역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미담자를 발굴해 알리는데 열정을 다하고 싶다'고 빼곡히 썼던 소개서 내용이 지금도 생생하다. 시민기자 모집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시작한 4기 시민기자 활동기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담당 멘토에게 기사를 보냈다. 10여 개월 동안 30건이 넘는 미담 및 인물 인터뷰기사가 지면에 실리는 기쁨도 맛보았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회기간 9일 동안 생생한 현장에서 활동한 체험후기가 지면에 올라가는 행운도 얻었다.

주위에는 아직도 소개하지 못한 숨은 천사들이 너무 많다. 임진년 새해에는 물질적, 경제적, 노력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생생한 체험현장을 찾아 기쁨과 희망을 전하는 행복바이러스가 되겠다.

매주 금요일이 기다려집니다. "물방울의 꾸준함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처럼 첫 마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취재하는 시민기자가 되겠다.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한달에 1번 이상은 꼭 기사 쓸게요

지난달 26일 경주 남산에 올랐습니다. 여러 번 오른 산이었지만 윤경렬 씨의 '경주남산'을 읽은 후에 오른 산이라 바위 하나 흙덩이 하나하나가 소중했습니다.

남북 8㎞, 동서 4㎞의 크기에 현재까지 절터 112 군데, 석불 80체, 석탑 61기, 석등 22기 등의 유물'유적이 남아 있어 산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신라인들이 부처님이 사는 세계를 만든 남산'이 너무 아름다워 추운 날씨도 따뜻하게 느껴졌고 걸터앉은 바위에도 신라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매섭게 추운 이때 남산에 오른 뜻은 시민기자 활동을 하면서 우리 지방의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싶었는데 뒤늦게 계명대학 미술대학에 입학하는 바람에 한 번도 기사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가 가기 전에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신라인들이 수미산의 세계를 꿈꾼 용장사 터 마지막 정상부근의 바위산에 설치해 둔 밧줄에 매달려 젖 먹던 힘을 다해 올라가면서 다짐했습니다.

'새해에는 한 달에 한 번 이상의 기사를 만들자고, 경주 남산과 우리 동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찾아보자고….'감사합니다.

김영창 시민기자 scouterkim@empas.com

◆서로를 존중하는 교육현장이 되었으며

2011년을 마무리하면서 청소년들이 신체적인 폭력과 언어폭력을 감당치 못해, 고귀한 생명을 던져버렸던 안타까운 상황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권면보다는 칭찬을, 기대보다는 사랑을'이라는 말의 실천이 절실한 때입니다.

2012년 각자 개인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잘 계발하여 성적 위주, 간판 위주의 교육정책보다 한 생명을 귀히 여기고 그들이 가진 각자의 재능을 길러주며 존중해 주는 교육현장이 되길 소원해 봅니다.

2012년에는 좋은 친구, 선생님, 연장자 선배를 만나 인생에서 행복하고 희망이 샘솟는 아름다운 한 해가 되길 빌어봅니다.

비록 세대 차이가 날지라도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비난하기보다 배려하는 사회가 되며, 어려운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잘 극복하길 바랍니다.

특히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서 아름답고 건강한 열매를 맺는 한 해가 되길 소원합니다.

김은숙 시민기자 kes0797@hanmail.net

◆행복하게 살고 싶은 대구를 꿈꿉니다

처음은 늘 소중합니다. 끝을 가늠할 수 있는 까닭입니다.

어느덧 며칠 남지 않은 신묘년 세모. 세계육상대회 자원봉사활동 등으로 어느 때보다 바쁘게 보낸 2011년, 돌이켜보면 자부심도 많았지만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다가오는 임진년 희망을 새로 적어봅니다.

먼저 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세월 앞에 점점 약해지지 않게 육신의 강건함과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달라고. 아울러 주변 모든 분의 건강도 함께 빌어봅니다.

저와 더불어 사는 이들에게도 부탁하고 싶습니다. 누가 보지 않아도 길거리에 함부로 쓰레기 버리지 않고, 누가 참견하지 않아도 차례 잘 지키고, 누가 화를 내도 미소로 답할 줄 알고, 누가 말하지 않아도 이웃을 배려하고….

우리 가정을 행복하게 할, 지역 사회를 아름답게 가꿀, 나보다 우리를, 우리보다 지역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살기 좋은 고장이 만들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행복하게 살고 싶은 대구를 꿈꿉니다.

나아가서 '대한민국'이라는 큰 배가 '흑룡의 해'에 욱일승천하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빕니다.

김정자 시민기자 baron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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