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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형 주중대사 "北 새지도자 안정실현 희망"

이규형 주중대사 "北 새지도자 안정실현 희망"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는 중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새로 들어선 김정은 체제의 안정과 주민 생활 개선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지난 29일 베이징(北京)의 주중한국대사관에서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의 새 세대 영도자(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가 안정을 실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국민 생활수준을 개선하는 정책을 취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환구망이 30일 보도했다.

이 대사는 이어 "만약 북한의 새 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내 놓는다면 남북관계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김정은 부위원장이 추진할 대남 정책이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단정할 수 없다"며 "나는 북한이 올바른 정책을 취하길 희망하며, 이는 또한 모든 국가가 북한에 기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사는 중국 정부가 경계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질문에 "한국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순수하게 방어적인 것"이라며 "한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외부 공격과 침략에 대응하는 훈련"이라고 밝힌 뒤 "한미동맹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동시에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상충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또 중국 어선 선장의 한국 해경 살해로 부각된 어업 갈등에 대해 "(중국 측의) 정상적 어로활동이라면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일부 중국 어민들이 조업허가 없이 한국 어민의 조업지역에 들어오는 것은 규정위반 행위로, 간단히 비유하자면 신호위반이나 과속주행 같은 것"이라며 "그것이 한중관계에 영향을 미쳐선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내년 1월초 중국 방문에 대해 "2012년은 한국, 미국, 러시아의 대선, 중국의 (새 지도부를 추대하는) 18차 당대회가 열리는 해인데다 북한이 강성대국 진입 원년으로 규정한 해"라며 "이처럼 중요한 한 해의 벽두에 한중 양국 지도자가 만나 양국관계와 한반도 정세, 세계 정세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 정상은 한중수교 이후 20년간의 양국관계를 회고하고 향후 20년, 40년간의 발전 방향을 전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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