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선수단이 새해, 보금자리를 옮기고 새 시즌을 새롭게 시작한다. 선수들은 번듯한 클럽하우스는 아니지만 '1인 1실'이 주어지는 원룸으로 옮겨 지금까지 아파트에서의 공동생활에서 벗어나게 된다.
대구FC는 "선수단 숙소를 현재 생활하고 있는 경산시 백천동 아파트 인근의 원룸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원룸 두 동을 독점 임차해 외부인 없이 선수들만 생활하게 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백민철, 박종진 등 결혼한 선수와 유경렬, 강용 등 고참 선수,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대구FC 선수 20여 명은 원룸에서 각각 방 하나씩을 배정받아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임대 아파트(105.8㎡)에서 방 한 개에 두 명씩, 6명이 함께 살았고, 아파트에서 생활한 16명 외 선수는 영남대 부근 원룸 등에서 따로 떨어져 생활하는 등 뿔뿔이 흩어져 생활해 왔다.
이처럼 선수마다 독립 공간을 얻게 된 것은 모아시르 페레이라 신임 감독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다. 페레이라 감독은 선수들이 사생활을 보장받고, 쉴 때만이라도 편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구단에 선수단 생활환경 개선을 요구한 것.
현재 선수단 숙소인 아파트는 외국인 선수 및 코칭스태프 등의 숙소로 계속 사용된다.
대구FC 관계자는 "페레이라 감독이 '한 공간에 4명 이상 함께 생활해서 안 되고, 방은 한 명씩 사용해야 한다'는 등 선수단에 최소한의 편의는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해 원룸으로 이사하게 됐다"며 "클럽하우스는 아니지만 개인 공간 확보를 통한 사생활 보호, 선수단 합숙에 따른 선수 관리 등 클럽하우스 개념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숙소를 마련하게 됐다. 클럽하우스가 생기기 전까지 이곳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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