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6일 중국 항저우(抗州)에는 대구경북지역 섬유인들이 대거 몰렸다.
대구시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준비한 '해외 맞춤형 방문 수주회'가 열렸기 때문. 10일까지 열린 행사에는 전세계에 연간 10억달러어치의 의류를 수출하고 있는 달리유한공사와 약 2억달러 정도를 수출하고 있는 한보유한공사 등 대형 업체의 총경리와 개발총괄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에 참여한 경영텍스 이명규 대표는 "현지 기업에 맞춘 방문 전략 덕분에 중국 업체들로부터 샘플 요청을 받았다"며 "또 다른 참가업체는 컬러별로 2만 야드 정도의 주문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 섬유산업의 중국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두 번에 걸친 현지 수주상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데 이어 올해 중국 현지에서 대형 전시회를 기획하는 등 최대 수출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
중국은 지역 섬유의 최대 수출국이다.
수출액이 2008년 4억5천350만달러, 2009년 3억9천520만달러, 2010년 4억2천54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누계 수출액만 4억550만달러다. 특히 중국 시장의 소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섬유산업의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 중국 진출은 필수다. 업계 관계자는 "연 15% 이상의 소비증가를 보이는 중국시장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지역 섬유업계는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2011년 12월 16, 17일까지 중국 상하이 상하이마트에서 패션브랜드 수주상담회를 열었다. 이번 상담회는 참여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직접 선보이는 등 세 차례에 걸친 PT쇼 등으로 바이어들이 제품 소재와 디자인, 품질 등을 직접 살펴보며 일대일로 상담할 수 있게 전략을 짰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주태진 본부장은 "이번 상담회로 총 21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달성하는 등 향후 중국 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중국 진출에 대해 업계는 현지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수주상담회를 통해 발굴된 바이어의 관리와 추가적인 바이어 발굴을 위해 지속적인 바잉 쇼가 필요하다는 것.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관계자는 "수주상담회 참가업체들과의 사후 간담회를 통해 마케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후속조치들을 보완 강구할 계획이다"며 "지역별 시장조사를 통해 현지 마켓에 맞는 제품을 기획 제작해 접근한다면 더욱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는 올 4월 중순 상하이에서 한'중'일 3개국이 참가하는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대구의 30여 개 원단업체가 참가해 자체 개발한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중국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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