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H. 시워드(1801~1872)는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앤드루 존슨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이었다. 노예제가 옳지 않다는 신념을 가졌으며 도망친 노예들을 자신의 집에 받아들여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했다. 그는 남북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그는 또 태평양 연안 극한지역까지 영역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때마침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영국에 뺏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을 알게 되자 매입에 나섰다. 한동안 모피 생산으로 각광받던 알래스카는 이 무렵 모피가 고갈돼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졌고 당연히 미국 내 반대 여론이 높았다.
시워드가 1867년 10월, 1에이커당 2센트로 계산, 720만달러에 알래스카를 사들이자 '시워드의 어리석은 행위'라는 비난이 들끓었다. 알래스카는 '시워드의 아이스박스' '앤드루 존슨의 북극곰이 뛰노는 정원'이라는 조롱도 받았다. 그러나 시워드는 알래스카 매입을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평가하며 "한 세대 후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년이 채 지나지 않아 알래스카에서 금광과 석유가 발견되었다. 알래스카는 1959년 오늘, 미국의 49번째 주로 편입됐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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