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계의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제조업체 1천33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2년 중소제조업 경기 및 경영환경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인 52.3%가 지난해보다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 예상했다. 반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11.9%에 그쳤다.
올해 전체적인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연간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 역시 90.9를 기록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SBHI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2010년(106.6)과 2011년(105.2) 연속으로 기준치를 넘겼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기준 아래로 떨어졌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번달 월간지수 역시 83.7로 3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새해를 맞았지만 대다수의 중소기업이 경기 악화에 대한 불안감에 싸여 있다"고 설명했다.
또 IBK 경제연구소가 3천7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2년 1분기 중소제조업 경기전망' 역시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지난해 4분기보다 15포인트 하락한 90을 기록,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 아래로 떨어졌다. 응답업체의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58.3%), '원자재가격 상승'(38.8%), '판매대금 회수난'(29.7%)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위기대응력이 부족해 선진국의 경제 불안 등 악재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며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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