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통합당 경선 시민 손에…국민참여 선거인단 40만명 넘을 듯

민주통합당의 초대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 선거인단 신청자가 20만 명을 돌파하면서 경선 결과가 시민들의 판단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참여 선거인단(당원 포함)의 선택은 경선에 70%(나머지 30%는 대의원) 반영된다.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3일 오전 현재 선거인단 신청자는 23만8천여 명에 이른다. 민주통합당은 하루 평균 4만 명씩 선거인단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최종 선거인단 수는 신청 마감일인 7일 40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청자의 90% 이상이 투표율이 높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투표방식을 선택, 위력이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신년을 맞아 새롭게 정치 참여를 결심하는 일반인들이 많아지면서 선거인단 수 역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정후보에 대한 유불리를 떠나 민주통합당의 경선이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9명의 당권 주자들 역시 국민참여선거인단 맞춤형 득표전략으로 선거운동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미디어를 활용한 '공중전'에 집중하는 한편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선거운동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40만 명이나 되는 선거인단을 상대로 조직관리 형태의 선거운동을 할 수는 없다"며 "미디어에 얼마나 좋은 이미지로 비치느냐,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선거운동 방식에 얼마나 체온을 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 선거 캠프에선 1인 2표제로 진행될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 행태를 전혀 가늠할 수 없어 섣부른 후보 간 합종연횡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권에선 일반시민들의 지지성향을 전혀 알 수 없어 후보 입장에선 특정 상대후보와 연대하는 것이 득표에 도움이 될지를 예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는 모바일 방식이 9~11일까지 이뤄지며, 각 지역 투표소 현장 투표일은 14일이다. 정치전문가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국민참여선거인단 참여 열기가 한국 정치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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