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040 광장] 2012년 대구경북이여 일어나라!

2011년 신묘년은 잘 마무리하셨는지요? 2012년 흑룡의 해, 임진년은 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들은 이렇게 말을 하고는 합니다. "하는 것 없이 세월만 흐른다." 누구나 아쉬움이 있어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2011 신묘년 부족하거나 아쉬운 부분은 없으셨나요? 저에게 있어서 신묘년은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더 큰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패션의 도시인 대구에서 과연 저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물론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학생 홍보단 자문위원으로서의 활동 등 대외적인 활동은 많이 하였지만, 모든 대구 시민이 하나 되고 누릴 수 있는 문화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큰 한 해였습니다.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볼거리, 즐길 거리, 축제문화, 문화복지 정책 등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Culture Brand)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구에는 뮤지컬 페스티벌, 오페라 페스티벌 등 많은 페스티벌이 있습니다. 우연히 TV를 통해 뮤지컬 페스티벌의 행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카메라가 비추어주는 쪽에는 관중이 있더군요. 하지만 카메라의 실수였는지 뒤쪽과 중간이 아닌 사이드 쪽의 카메라가 비추어졌을 때의 객석의 모습은….

"여러분 이번 오페라 페스티벌 개막작 안 보러 가실 건가요?"라고 이야기하자 저에게 "공짜 표 있으신가요?" 혹은 "무슨 작품인지도 모르는데, 공연 볼 여유가 없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과연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참여하고 어우러지는 페스티벌인가요?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가요" 하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페스티벌은 지역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어우러지는 우리 생활에 있어서 청량제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도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공연을 보는 페스티벌! 가족들이 함께하는 페스티벌!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의 문화 페스티벌을 통해 대구경북의 브랜드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주의 신라 및 불교 문화권, 안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의 유교 문화권 등을 이용해 세계적 문화'예술 페스티벌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서울 출신인 저에게 대구분들은 이렇게 이야기하십니다. "대구에는 갈 곳이 없어! 수성못, 동성로, 음…."

저는 정말 갈 곳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방타워, 약령시장, 칠성시장 등 여러분들이 브랜드로 만드셔야 합니다, 대구막창, 찜갈비도 좋지만 닭똥집, 따로국밥도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 브랜드라 생각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브랜드를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지고 있는 브랜드를 발전시키고 투자하고 연구하여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미래의 대구경북의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친구들이 서울로 상경하는 것이 아니라, 역(逆)으로 서울 친구들이 대구로 취업을 하러 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옛 말씀에 "성공하려면 한양으로 가라!"라는 이야기를 "기회를 얻으려면 대구경북으로 가라!"라고 바꿀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는 2012년 임진년이 돼야겠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은 정말 중요한 한 해입니다. 2번의 큰 선거(총선'대선)와 세계적인 페스티벌인 런던 올림픽 등에서 우리 대구경북 시민들의 저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저력을 어떻게 보여주느냐? 그것은 크게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손으로 잡고 있는 것을 살짝 내려놓는 방법을 깨닫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들 손에 대구경북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2012년 임진년 대구경북 파이팅!

박문희/경산1대교수·방송연예연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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