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녹색상생벨트 떠오르는 '예천'] <하> 삼강주막·회롱포 국민적 관광지로

나룻배 탈까, 흔들다리 건널까 청정 江 山 어울린 '체험 별천지'

낙동강, 내성천, 금천 등 세 개의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일원 전경.
낙동강, 내성천, 금천 등 세 개의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일원 전경.
삼강주막을 찾은 관광객들이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삼강주막을 찾은 관광객들이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
3대 유교문화권사업의 일환으로 예천 풍양면 삼강리 일대 33만9천여㎡ 터에 조성될 녹색문화상생벨트 조감도.
3대 유교문화권사업의 일환으로 예천 풍양면 삼강리 일대 33만9천여㎡ 터에 조성될 녹색문화상생벨트 조감도.

태백산에서 발원한 내성천, 죽월산(충북)의 금천, 그리고 안동댐을 지나온 낙동강 등 세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일원은 아름다움, 웅장함, 신비로움을 간직한 생태의 보물창고이다.

그 옛날 삼강나루를 오가던 보부상과 사공들은 사라지고 없지만, 허기진 배를 달래고 지친 몸을 쉬던 낙동강 1300리 마지막 삼강주막이 아직 남아 있다. 또 내성천 물줄기가 350도 휘감아 도는 회룡포는 우리나라 최고의 '물돌이' 마을이다. 이런 기묘한 지형을 배경으로 예천 삼강주막과 회룡포 일원이 명품관광지로 탈바꿈한다.

◆녹색문화상생벨트 추진

경상북도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총사업비 1천154억원을 투입해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일대 33만9천여㎡ 터에 녹색문화상생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예천군은 2003년부터 풍양면 삼강리 정비를 위해 24억원을 투입해 문화마을로 조성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매진해왔다. 또 2008년에는 3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삼강주막을 복원하고 녹색농촌체험마을 사업을 완료한 상태다.

녹색문화상생벨트 사업이 완료되면 삼강주막 일대는 생태문화전시관과 삼강주막 체험촌, 나룻배 체험장 등 가족형 문화체험관광지로 변모하게 된다.

경북도립대학 권기창 교수는 "삼강주막촌과 낙동강을 활용한 생태'문화체험지구를 조성하고 회룡포와 연계되는 생태탐방로 및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강주막 일원 어떻게 개발되나?

삼강주막 일원은 인간과 자연이 소통할 수 있는 낙동강 상류지역 생태'문화자원 체험공간과 지역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크게 나눠 ▷생태연구'전시지구 ▷생태체험지구 ▷생태휴양'문화지구 등 3개 지구로 개발된다.

생태연구'전시지구는 가장 핵심적인 장소로, 낙동강의 생태와 환경을 관람'체험할 수 있도록 배치된다. 주요시설로는 낙동강에코센터, 육묘장, 종합안내센터, 온실, 강문화전시관, 생태전시관, 양서류관,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생태체험지구는 전통문화와 생태체험을 테마로 한 공간으로 상업시설과 체험시설로 구성되며 삼강주막체험촌, 나룻배체험장, 낙동강그림판, 유기농산물판매장, 주차장 등을 연계해 배치된다. 낙동강그림판은 방문객이 직접 유기농산물을 전통적인 양식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운영하며, 삼강주막체험촌의 숙박시설과 유기농산물판매장의 상업시설과 연계해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시킨다는 것.

삼강주막체험촌은 옛 주막의 상업 및 숙박기능과 전통적 실용 수공예품, 예술품 등의 제조 및 사용방법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해 전통문화체험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나룻배체험장은 물길을 따라 낙동강의 나룻터와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루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자투리 공간에는 방문객을 위한 방지, 정자 등의 전통적 소재를 사용한 휴게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생태휴양'문화지구는 친환경 캠핑장을 비롯해 전통음식점, 노천카페, 전망대, 중앙광장, 체육공원, 생태공원, 수변공연장 등 서비스 및 여가시설을 마련한다. 캠핑장은 가족단위 관광객이 주변의 관람'체험시설을 자유롭게 즐기면서 생태교육과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고 체육'생태공원은 주변 주민들과 방문객에게 개방해 복지의 질적 향상과 주민과 방문객의 교류 및 화합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강주막에서 회룡포를 연결하는 흔들다리를 조성하고 낙동강 자전거도로와 탐방로를 구축해 예천의 랜드마크적 관광루트를 만들 계획이다.

삼강주막마을 정재충 씨는 "삼강은 낙동강의 마지막 남은 삼강주막과 육지 속의 섬 회룡포, 천년고찰 장안사가 있고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만나 장관을 이루고 있는 예천의 대표적 관광명소"라며 "자연의 미를 최대한 살리면서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 및 각종 편의시설을 보강해 관광객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명품 관광지로 개발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강주막~회룡포 잇는 비룡교 및 삼강보 건립, 생태관광지로 탄생

낙동강'내성천'금천 등 3개의 강이 만나 절경을 이루고 있는 예천 삼강 주변이 주막과 회룡포, 호수 등이 어루어진 생태관광지로 탈바꿈한다.

경북도는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한 삼강주막과 회룡포 전망대를 잇는 비룡교를 내년 8월에 완공하고, 삼강주막 하류에 삼강보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룡교와 삼강보가 건립되면 조선 말부터 지금까지 유일하게 이어져온 전통주막인 낙동강변 삼강주막과 내성천이 휘감아 돈 육지 속 섬마을 회룡포가 쉽게 연결되고, 삼강 일대가 가뭄에도 거대한 호수형태를 유지해 국민적 관광지로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5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예천 삼강주막에서 회룡포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이 280m, 폭 5m의 비룡교를 지난해 11월 착공해 내년 8월 준공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또 삼강주막 낙동강 하류 500m지점에 길이 182m, 높이 2.7m의 고무보인 삼강보를 설치할 계획이다. 삼강보가 설치되면 고무보 공기조절 등을 통해 홍수기에 쉽게 물을 빼내고 갈수기에는 수량을 유지하면서 낙동강 상류 4㎞, 내성천 상류 2㎞까지 거대한 호수가 형성된다.

경북도 낙동강사업팀 김성현 팀장은 "비룡교와 삼강보가 건립되면 관광객들은 삼강주막에서 회룡포를 쉽게 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삼강 일대 형성된 호수에 옛 보부상들이 나룻배를 타고 오가던 나룻배 체험도 할 수 있어 삼강 일대 관광활성화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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