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신의 기술, 돋보이는 그녀] 파운데이션

피부 톤 맞춰 매끈하고 윤기나게 "얼굴이 화사해졌어요"

메이크업은 피부 표현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깨끗하고 매끈하게 윤기까지 반짝반짝 빛나는 피부만 만들어진다면 어떤 메이크업을 해도 눈길을 사로잡는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피부 표현에도 유행이 있다. 한때는 파운데이션은 생략하거나 파우더로 대신한 투명한 피부 표현이 유행이었지만, 요즘은 내 피부 톤에 맞는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자연스러우면서도 건강하게 표현하는 게 트렌드. 이 때문에 비비크림의 인기가 주춤해지면서 다시 커버력이 강조된 파운데이션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내게 맞는 파운데이션 고르기

사람마다 피부톤은 제각각이다. 파운데이션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다양한 색상의 파운데이션 가운데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자연스러운 색을 선택하는 것이다. 파운데이션 색상을 고를 때는 얼굴 좌측 턱선 부분에 자신의 피부톤과 비슷한 세 가지 컬러를 칠해본 뒤 가장 자연스러운 색을 선택하면 된다. 흔히 손등에다 테스트를 하는 여성들이 많지만 목이나 볼 밑 턱선 쪽에 바르는 것이 피부톤에 어울리는 색을 더 정확하게 고를 수 있는 방법이다. 대신 이때 먼저 턱선에 칠한 세 가지 컬러 중 턱선의 컬러감보다 한 톤 밝은 컬러를 선택해야 하며, 이때 자신의 목톤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골드나 살굿빛이 많아 따스한 느낌의 '웜톤' 피부는 자연스럽고 따뜻한 옐로 계열, 창백하거나 혈관이 비쳐 차가운 빛이 도는 '쿨톤' 피부는 화사한 핑크 계열의 파운데이션을 선택하면 좋다.

파운데이션은 제형에 따라 리퀴드와 크림, 파우더, 스틱 등 여러 타입이 출시되고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 리퀴드 타입이다. 유분이 적고 수분이 많아 피부에 번들거림을 남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수분이 많아 건성 피부에 잘 맞지만 지성 피부도 오일프리로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크림타입은 리퀴드 타입을 좀 더 압축해 고체에 가까운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커버력이 뛰어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리퀴드 타입에 비해 퍼짐성이 약한 편이라 자칫 들뜨거나 뭉치기 쉽기 때문에 꼼꼼하게 펴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바르기 전 피부에 충분한 보습을 해주면 더욱 좋다.

파운데이션과 파우더의 장점을 결합한 팩트 형태의 제품은 파우더보다 커버력이 좋고 피부결을 매끈하고 자연스럽게 마무리해준다. 하지만 일반 파운데이션에 비해 커버력이 약하고 밀착력은 떨어진다. 꼼꼼히 바르지 않으면 피부에 얼룩이 남기 쉽고, 자칫 두껍게 발릴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이 때문에 주로 기초 화장 단계보다는 외부에서 화장을 수정할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틱 타입의 파운데이션은 얼굴 전체에 바르기보다는 부분적으로 잡티를 커버하는 '컨실러'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다크서클, 기미나 주근깨, 모공 때문에 고민이라면 스틱 타입을 하나쯤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화장이 두꺼워질 수 있고, 자칫 볼이나 콧방울 부분이 뭉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붓? 스펀지? 손가락? 뭐로 펴 바를까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도구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가장 간편하게 이용하는 것은 손가락이다. 손으로 펴 바르면 체온으로 인해 화장이 피부에 더 밀착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손자국이 남기 쉽고, 피부결에 고르게 한 방향으로 발리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손으로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는 솜털이 누운 피부결을 따라 바르는 것이 좋으며, 힘을 빼고 가볍게 톡톡 두들겨 주듯이 발라야 한다. 또 파운데이션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 얼굴을 2, 3분간 꼭꼭 눌러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손가락으로 두드려도 무방하지만 손바닥을 사용할 때보다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 단 트러블이 있는 피부는 손의 열기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빠른 시간 안에 화장을 완성하고 싶다면 스펀지가 가장 유용한 도구다. 두껍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피부 커버가 가능한 대신 밀착력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재활용이 가능한 스펀지는 자주 세척이 안 되면 위생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스펀지가 흡수하는 양이 많아 파운데이션을 낭비할 수 있으니 잘 조절하도록 한다. 특히 각이 진 모양의 스펀지는 닿기 힘든 부분이나 코 주위에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혹은 경계를 지우려고 블렌딩할 때 좋은 방법이다.

브러시는 가늘고 균일한 솔이 모공이나 흉터 자국과 같이 아주 작게 파인 부분도 파운데이션으로 꼼꼼히 채워주는 역할을 해 피부를 매끄럽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하지만 초보자들이 사용할 때는 붓자국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연습이 좀 필요하다. 적은 양을 묻혀 여러 번 덧바르듯이 발라줘야 하며, 브러시의 솔 중간 부분이 얼굴에 닿을 정도의 힘을 가해 가볍게 터치해줘야 붓자국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유분이 많은 파운데이션은 화장품 중에서도 가장 세균이 잘 생기는 제품.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데 사용한 브러시와 스펀지를 공기 중에 그대로 노출하여 보관할 경우 세균이 왕성하게 번식된다.

이 때문에 브러시는 적어도 한 달에 1, 2회 브러시 전용 클리너나 샴푸를 이용해 세척해줘야 한다. 세제가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궈낸 후 깨끗한 타월로 물기를 닦아내고 브러시 모 모양이 유지되도록 잘 말려주면 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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