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한상우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이사장

어수선함 오해 없애고, R&D 역할 제대로 알릴 터

"외부의 오해를 없애고 염색기술연구소 역할을 알리는데 힘쓰겠습니다."

지난달 한국염색기술연구소(이하 염기연) 이사장으로 선출된 한상우 ㈜제일화섬염공 대표.

전임 함정웅 이사장의 구속으로 염기연이 어수선했던 만큼 안팎에서 한 이사장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히 높다.

5일 만난 한 이사장은 자신의 역할로 염기연의 참모습을 대외적으로 잘 알리는 것과 경영자로서 살림을 잘 꾸려나가는 것으로 요약했다.

그는 "이사장으로서 업무보고를 받고서 내가 굳이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잘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런 기관을 맡은 것은 행운이며, 잘 성장하는 염기연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일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연구원들의 부족한 부분을 자신이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원은 R&D 사업을 따내고 연구하는 것은 잘하지만 연구소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회계와 같은 자본과 관련된 부분은 다소 약하다"며 "경영자인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여기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사장으로 추대된 배경에 대해 한 이사장은 '젊음'으로 대답했다. "연구소 이사 중 내가 가장 젊다"며 "연구원과 소장과 함께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나를 뽑아준 것이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 이사장은 이사장의 자리에 앉고 보니 염기연 본연의 모습을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염색은 색깔'이라는 편견에 빠져 연구소가 섬유 전반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 대해 연구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소에서 염색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고 폐수처리와 탄소섬유, 의료용 섬유 개발 등이 주력 연구 분야다.

한 이사장은 "'이사로 있을 때 왜 좀 더 적극적이지 못했나' 하는 부끄러움도 들었다"며 "8개월의 임기 동안 염색업계에 좋은 소식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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