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 30대 지역구 공천 37%까지 확대할 수도

한나라 비대위, 젊은층 정치 참여…모바일 투표도 검토

민주통합당에 이어 한나라당도 젊은층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모바일 투표 도입을 검토하고 20'30대 공천 확대 방침을 내걸었다.

한나라당은 4월 총선에서 20, 30대의 지역구 공천 비율을 37%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인재영입분과위원회는 5일 비대위 전체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전체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20대는 39명, 30대(21%)는 51명, 40대(23%)는 56명, 50대(19%)는 46명, 60대 이상(21%)은 51명씩 공천하자고 제안했다. 또 성별로도 남성 118명(48.5%), 여성 125명(51.4%)으로 인구비율에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18대 국회에서 20∼40대는 인구 대비 대변자가 부족한 반면 50대 이상은 초과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분과위는 아울러 비례대표 역시 직업군별 인구비율대로 공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체 고용인구의 27%를 차지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11명, 자영업자(24%) 10명, 중소기업 정규직(21%) 8명, 청년실업자 및 경력단절여성(14%) 6명 등 순으로 40명의 인재를 초빙하자는 것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모든 지역구 및 비례대표 공천을 이런 방식으로 할 수 없다면 전체의 50%나 25%, 10%만 인구비율대로 뽑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황영철 대변인은 "실질적이고 직접적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듣자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9일 회의에서 본격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 산하 정치'쇄신분과위는 이날 회의에서 총선'대선 경선 과정에 모바일투표제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투표는 민주통합당이 1'15 전당대회를 앞두고 도입, 시민선거인단이 5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정당정치의 근본적 변화를 불러올 것이란 기대도 모으고 있다.

모바일투표 방식으로는 현재 민주통합당이 실시 중인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 신원이 확인된 뒤 투표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온'오프라인 상 투표는 동일하게 한 표로 간주하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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