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전폭 지원' 나올까?

내일 민주통합당 경선 대구 연설회…후보들 공약 관심

민주통합당 초대 지도부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9명의 후보들이 7일 대구경북 지역민들과 만난다. 민주통합당은 7일 오후 2시 엑스코에서 대구시당'경북도당 개편대회와 함께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4월 총선에서 반드시 대구경북에 깃발을 꽂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어떤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까 주목된다.

기본적으로 모든 후보들이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 대열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텃밭을 찾은 만큼 동남권신국제공항 좌절과 최근 파장이 확대되고 있는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 등을 언급하며 '바꿔' 바람을 일으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같은 편끼리 치고받는 것보다 한나라당 독식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지역정서에 공감을 표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여당 비상대책위원회 차원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영남 물갈이론에 대한 언급도 잦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각 후보들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펼쳐왔는지에 대한 '자랑'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치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지역구도를 깨기 위해 얼마나 헌신적인 정치 행보를 해 왔는지에 대한 각 후보들의 구구절절한 이야기가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출신으로 오는 4월 총선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김부겸 의원의 초강세가 예상된다"며 "고향이기도 하지만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경상도 사나이의 결단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기 총선 공천과정에서 취약지역인 대구경북에 대한 지원약속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석패율제도 활용방안과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영남권 인사 배정 문제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가장 취약지역에서 그동안 헌신해 온 분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라도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는 후보들의 선물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호남지역에서도 국회의원을 배출하고자 하는 한나라당과 합의가 가능한 석패율제도와 비례대표 배정 문제가 가장 큰 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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