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P.NYT.WP 등 뉴스 도용 막으려 뭉쳤다

AP.NYT.WP 등 뉴스 도용 막으려 뭉쳤다

뉴스 통신사인 AP와 신문사인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28개 미국 언론사는 각사가 생산한 뉴스의 무단 온라인 사용을 막고 뉴스를 도용하는 웹사이트 등을 유료 고객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할 회사를 세웠다.

새 회사인 '뉴스라이트(NewsRight)'는 AP와 언론사들이 불법 정보 유통을 방지하고자 2010년 10월부터 '뉴스 레지스트리(News Registry)'라는 제도를 통해 웹사이트와 블로그, 인터넷 매체들이 뉴스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추적하면서 태동했다.

5일(현지시간) 출범한 뉴스라이트는 데이비드 웨스틴 전 ABC 사장이 이끈다.

이 회사는 각사의 원(源) 뉴스를 이를 쓴 기자, 발행 시점 등이 담긴 정보로 암호화해 기사 등록소인 '레지스트리'로 보낸 뒤 해당 기사가 어디에 사용되고 누가 읽고 있는지 파악하게 된다.

기사가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잘리고 붙여졌는지도 알 수 있다.

웨스틴은 "더 많은 뉴스가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방식으로 활용되는 상황에서 믿을 만한 정보가 계속 번성하려면 콘텐츠를 창출하려 투자한 언론사들이 최대한 광범위하고 효율적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라이트는 지난해 7월 AP에서 분리해 맥클라치, 허스트 등을 투자·회원사로 모았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발행하는 뉴스코프, USA투데이를 만드는 개닛 등 대형 미디어그룹은 포함하지 않는다.

뉴스라이트는 우선 정부와 기업체를 고객으로 뉴스를 온라인 모니터링해주는 서비스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할 방침이라고 웨스틴은 전했다.

이들 업체는 뉴스를 수집해주는 대가로 정부와 기업체에 비용을 청구하지만, 언론사에는 콘텐츠 사용에 대한 보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웨스틴은 이 업체들이 현행 인터넷 서핑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뉴스를 공급받고 뉴스가 어떻게 소비되는지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면 비용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라이트와 계약하면 저작권 침해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동 이익을 위한 업무 협의를 통해 법적 문제를 풀어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뉴스라이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6명, 뉴욕에서 5명을 고용했다.

웨스틴은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부는 현금보다 현물과 서비스를 출자했으며 모두 소액 투자자들이라고 밝혔다.

언론 애널리스트인 켄 닥터는 "이런 서비스의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가 첫해의 관심사로, 광고업주들이 효과적으로 독자 수를 측정할 수 있게 해주는 뉴스 활용 관련 데이터가 핵심 사업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 신문 발행사가 뉴스라이트 참여에 주저하는 것은 온라인 매체들과 맺은 기존 계약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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