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위 운용사 "韓경제 4% 성장…주식시장 낙관"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크리스토퍼 프로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일 "올해 한국 주식을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을지로 스테이트 스트리트 서울사무소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경제는 올해 세계 경제 평균 성장률 3.7%를 웃도는 4%대의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물가상승률도 낮아 한국 주식시장을 낙관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위험에 대해서는 "심각한 위험이 아니라고 본다.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로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부터는 신흥시장에서 빠져나갔던 자금의 환류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신흥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신흥유럽으로 자금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세계 경제의 핵심위험으로 중국의 경착륙, 국제유가 급등, 유럽 재정위기를 지목했다. 특히 유럽경제가 1분기에 전분기 대비 -1% 가량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프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에 국채 만기가 대거 돌아오는 남유럽 국가 중 적어도 1개국은 차환발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리스나, 포르투갈을 넘어 아일랜드까지 차환발행이 성공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을 탈퇴할 가능성은 20% 가량 된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포르투갈에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로존은 그리스의 탈퇴까지는 감내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까지 탈퇴하면 붕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경제는 내년 2.0~2.5%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경제성장률이 2% 이하로 떨어지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지표호조를 근거로 한 미국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관련, "경제학자들이 작년 9월부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는데, 지금은 하향조정을 중단했고 일부는 상향조정으로 돌아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올해 투자 유망 자산으로는 회사채와 미국주식, 금 등 상품을 꼽았다.
그는 "최근 달러가치가 상승하면서 금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금은 하반기로 갈수록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SSgA)는 1조9천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중인 패시브(인덱스 추종)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로, 2008년 말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 집계 기준으로는 블랙록 자산운용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자산을 굴리는 운용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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