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정책 책임관, 행정조직에 확산돼야"

대구여성정책·과제 세미나…'여성 돌봄' 인프라 확충 대구여성학교 만들

대구여성가족정책연구센터는 제3차 대구여성포럼은 지난달 16일 그랜드호텔에서 지역 여성정책 30년의 성과를 짚어보고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구여성가족정책연구센터는 제3차 대구여성포럼은 지난달 16일 그랜드호텔에서 지역 여성정책 30년의 성과를 짚어보고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구여성가족정책연구센터는 제3파 대구여성포럼 '대구여성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여성정책 과제에 대한 세미나'를 지난달 16일 그랜드호텔에서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여성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2012년 대구여성 정책 방향에 대해 토론을 가졌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여성정책의 성과와 전망'에 대해 변화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했다. 변 위원은 여성정책 30년의 성과를 짚어보고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정부 조직 속에서 운영되고 있는 여성정책 책임관 및 협조부서도 부처뿐만 아니라 처나 청 단위까지 행정조직의 범위를 확대시켜야 한다고 했다. 안건협의뿐만 아니라 정책사안별 관계기관회의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빈곤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성 인지적 정책 개발이 지속되어야 하며 여성의 돌봄 역할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 위원은 2005년 호주제 폐지 이후 모든 여성단체가 함께 연대할 수 있는 공통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앞으로 여성단체 내부를 들여다보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미원 대구여성가족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대구여성의 도약을 위한 정책과제'에 대한 발표를 했다. 이 연구원은 독자적인 여성정책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기구의 위상을 강화해야 하며 지역여성정책 추진체계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대구여성의 도약을 위한 정책 프로그램으로 세대별 여성 시민교육, 대구여성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사라져가는 대구여성 이야기를 발굴, 보존하기 위한 대구여성학교를 만들어야 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대구여성 멘토링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 여성계의 지지기반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또 대구가 전국여성대회, 세계여성대회 대구선언 등을 추진해 지역에 양성평등 이슈를 널리 알리고 세계적으로도 여성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이슈를 제기, 여성 이슈를 이끌어 나가는 적극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세영 대구여성포럼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가 대구여성정책에서 새로운 도약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록 다른 지자체들에 비해 많이 늦어졌지만 대구여성재단이 만들어지면서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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