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한 명으로 시즌 들어간다?'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저마노와 재계약에 난항을 겪으면서 외국인 선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은 지난달 매티스를 방출하고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미치 탈보트를 영입했다. 그러면서 다른 한 명의 외국인 선수로 지난 시즌 활약한 저스틴 저마노를 마음에 뒀다.
탈보트가 메이저리그서 한 시즌 10승을 거둔 관록에다 최고구속 153㎞의 직구를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본 삼성은 지난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2.78을 거두며 실력검증과 국내 무대 경험을 끝낸 저마노를 또 한 장의 외국인 선수 카드로 활용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몸값이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너무 많은 돈을 달라고 한다. 국내 선수와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원하는 대로 줄 수 없는 형편이다. 몸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은 저마노와의 계약이 불발될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용병을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투수난에다 미국과 일본이 쓸만한 선수를 휩쓸다시피 해 눈에 띄는 선수 찾기 또한 애를 먹고 있다.
삼성은 최근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강속구 투수 조 비세니우스를 대구로 불러 입단 테스트를 시행했지만 제구력에 약점을 노출해 곧바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외국인 투수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초청 선수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해 시장에 나오는 3, 4월까지 외국인 선수를 한 명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방안까지 세워두고 있다. 탈보트를 비롯, 아시아시리즈 MVP 장원삼에다 2년 연속 10승을 거둔 차우찬, 팀 내 최다승(14승)을 거둔 윤성환. 여기에다 관록의 배영수와 신예 정인욱 등이 있어 선발라인을 짜는 데는 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삼성 관계자는 "지난 시즌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시즌 도중 교체해 자칫 어려운 상황에 몰릴 수 있었다"며 "억지로 외국인 선수를 채우기보다는 좀 늦더라도 실력을 갖춘 선수를 제대로 영입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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