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새 국방전략 비판‥"미국은 말썽꾼"
중국의 관영매체가 미국의 새 국방전략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해외판은 7일자 1면에 실린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신(新) 국방전략을 거론하며 미국은 아시아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말썽꾼(troublemaker)'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은 해외 주둔 미군 전략의 우선순위를 아시아 지역으로 돌리는 것을 뼈대로 한 새 국방전략을 발표했다.
중국 국방대학 전략연구소 소장인 양이(楊毅) 해군소장은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새 국방전략은 중국과 이란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이 2009년 '아시아 회귀'를 강조하기 시작한 이후 이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는 다양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 지역에서 번갈아가며 혼란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마음속에 있는 전략을 눈치 챈 사람이라면 누가 이 지역 안보의 수호자인지, 혹은 이 지역 안보의 말썽꾼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미국을 말썽꾼으로 지칭한 것이다.
인민일보에 실린 논평은 중국의 공식 입장이 대체로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앞서 인민일보의 자매이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이 신문의 영자지인 글로벌 타임스도 6일 "미국의 새 국방전략은 중국을 분명한 표적으로 삼았다"는 진찬룽(金燦榮)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의 분석을 실었다.
관영 신화통신도 논평 기사를 통해 "미국이 실행할 수도 있는 군국주의는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아시아 지역내 주둔군 강화 움직임에 대해 반응을 자제해왔으나, 신 국방전략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