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준비체제 본격 가동
강원도와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가 새해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는 동계올림픽지원특별법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하고 관련 예산이 올해 정부예산에 반영되면서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대회개최를 위해 건설해야 할 6개 신규 경기장 설계비 예산 254억원과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 공사비 2천100억원이 투자돼 착공을 앞두는 등 관련 인프라시설 구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올림픽 지원체계 구축 = 정부가 6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정책 지원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 곽영진 1차관은 지난 6일 특별법을 바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말께 올림픽특구위원회가 구성돼 조세 특례, 국공유재산 특례, 지역기업 우대 등의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문화부는 평창올림픽 지원과 관련해 86억 원을 배정받았다. 이 예산은 시설 설계비 등에 사용된다.
특히 특별법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정부지원위원회가 구성된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올림픽 개최와 관련된 모든 관계 부처 및 부서의 장들이 참여하며 대회개최 지원을 위한 주요 정책을 심의, 조정한다.
국회차원에서는 이미 구성된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국제경기대회 지원특별위원회가 활동 중이다.
도 차원에서는 동계올림픽 추진본부가 대회개최관련 기능별 지원과 인프라 확충 등의 사업을 하게 된다. 강릉, 평창, 정선 등 개최 시군에는 추진위원회, 다른 시·군에는 지원위원회가 상반기 중 구성될 예정이다.
강원도의회도 상반기 중 특위를 구성해 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협의하고 타시도 의회와 연계한 범국민적 참여유도 활동을 하게 된다. 범도민후원회도 결성돼 국민적 열기를 높이고 참여확산을 주도하게 된다.
◇올림픽 개최 계획..3단계로 추진 = 도와 조직위는 3단계로 나누어 올림픽 개최계획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1단계 기간에는 기반조성 사업을 벌인다.
종합계획인 대회기본계획(Games Foundation Plan), 분야별 실행계획, 매뉴얼, 마케팅계획을 마련하고 경기장 등 인프라시설 구축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림픽 전문가 그룹인 드림팀을 구성해 가동한다.
본격 추진단계인 2단계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로 분야별 실행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마스터 일정에 의한 관련 계획 확정, 각종 의식행사 세부프로그램 수립, 대회시설 마무리 등의 사업을 벌인다.
마지막 3단계인 2017~2018년에는 분야별 대회운영 시뮬레이션과 대회운영 보완계획 확정, 대회 개최, 대회평가 및 청산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조직위는 이 같은 개최계획에 따라 올해 IOC에 제출해야 하는 종합기본계획과 대회개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종합기본계획은 유치위 때 IOC에 제출한 내용을 실행단계별 모의 시뮬레이션 등으로 보완하고 10월께 확정하게 된다.
IOC종합마스터 일정에 따라 고객서비스, 상업·기술, 인프라 등 7개 분야 39개 항목의 로드맵도 작성된다.
IOC에 제출할 올림픽영향연구(OGI) 용역도 올해부터 2년 단위로 4회에 걸쳐 시행된다. 사회, 문화, 경제 등 3개 분야의 각종 지표를 분석해 올림픽이 지역에 끼친 파급 효과를 측정하게 된다.
흑자올림픽을 위해 오는 3월 마케팅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대기업과 금융계, 마케팅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 자문위는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 올해 안에 IOC와 마케팅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2018년까지 6천억원(5억3000만달러)의 후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림픽 교통망..지역발전 도움돼야 = 원주~여주 간 수도권전철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되고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그러나 인천공항~평창 간 철도 노선과 관련 혼선을 빚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노선은 4개다.
국토해양부는 인천공항~서울역~청량리~용문~원주~강릉(223㎞), 도는 이동시간은 물론 올림픽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천공항~서울역~수서~판교~광주~여주~원주~강릉(217.8㎞)을 적합한 노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두 노선 모두 서울역까지는 기존 노선을 이용한다. 국토부 안의 추가 사업비는 4천900억원이며 이동시간은 93분으로 예측됐다. 도가 제시한 노선은 서울역~수서, 여주~원주 구간 신설에 2조4천544억원이 필요하나 이동시간이 83분으로 운행시스템을 조정하면 70분 초반대에 주파할 수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도 평창올림픽을 통해 지역 SOC 사업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2개 노선을 제시해 놓고 있다.
조직위는 IOC 현지실사 때 강조한 '인천공항~평창 간 68분 이동'에 무게를 두고 인천공항철도와 중앙선의 신호체계를 변경하는 한편 기존 선로를 정비하는 등의 애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철도 이동시간은 올림픽 유치 당시 정부와 도가 IOC 등 세계에 제시한 내용인데다 대회 이후의 '노선 활용도, 경제적 가치'와도 직결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노선으로 선택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김진선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특별법 제정으로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한 준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종합기본계획과 대회개최 종합계획을 세밀하게 마련하고 추진해 '흑자와 유산을 남기는 올림픽'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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