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년기 어지럼증

신경계 이상·중풍 등 다양한 원인부터 찾아라

노년기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노년기에 주로 발병하는 질환을 파악해 미리 조치하면 의외로 잘 해결될 수도 있다.
노년기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노년기에 주로 발병하는 질환을 파악해 미리 조치하면 의외로 잘 해결될 수도 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꼴로 어지럼을 호소한다. 나이가 들면서 어지럼 발생은 더욱 증가한다. 어지럼은 두통처럼 신경과를 찾는 빈도가 높은 증상 중 하나다. 하지만 원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 여러 질환이 원인인데도 환자들은 "어지럽다"고 표현하기 때문이다. 노년층에서 자주 발병하는 질환을 잘 파악하면 의외로 잘 해결될 수 있다. 어지럼은 가벼운 현기증부터 심하게 돌아가는 어지럼까지 다양하다. 치료를 위해 어지럼에 대한 섬세한 병력 청취와 적절한 검사가 중요하다. 특히 노년기 어지럼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쓰러짐(넘어짐)이다. 골절이나 머리 손상을 입고 심지어 숨지기도 한다. 기능 장애, 일상생활 제한 및 자신감 상실 탓에 우울증이 뒤따르고, 쉽게 입원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회전성 어지럼

주위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듯한 증상이 있으면서 구역질과 구토를 동반하는 증상이 있다. 먼저 자세를 바꿀 때, 특히 아침에 일어나거나 누울 때, 자다가 돌아누울 때 빙글빙글 돌아가는 증상이 30여 초 미만으로 나타나는 '양성 발작성 두위현훈'이 있다. 귀 안의 세반고리관 내로 이석(耳石)이 들어가서 이상신호가 생겨 전정신경계로 전달돼 생기는 증상. 머리와 몸의 자세를 바꾸며 이석의 위치를 바로잡아주면 당일 외래에서 완치가 가능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한 급성 전정신경염도 며칠간 지속되는 회전성 어지럼의 원인이 된다. 초기에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메니에르병의 경우, 노년에 드물기는 하지만 반복되는 어지럼, 청력 감소, 이명, 귀가 막히는 느낌(이충만감)의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속귀의 액체인 내림프액의 압력이 증가되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저염식을 하고, 카페인, 술 및 담배 등은 피하는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약물 주입이나 수술을 고려한다.

뇌졸중(뇌경색)의 전조증상으로 어지럼이 10~15분 정도 지속하면서 다른 신경학적 증상(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비틀거리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소뇌나 뇌줄기 부위 뇌경색의 경우는 말초성 어지럼과 비슷하게 심하게 빙글빙글 도는 증상이 나타나므로 정밀검사(CT, MRI)가 필요하다.

◆비회전성 어지럼

먼저 실신 전 어지럼이 있다. 곧 쓰러질 듯한(의식을 잃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있으면서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땀이 나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 원인으로 '기립성 저혈압'으로, 일어나면서 혈압이 떨어져 생긴다. 특히 노년기에는 증상만 있고 혈압저하는 없는 경우도 있다. 대개 오랜 기간 누워서 지내거나 자율신경이상 및 약물복용으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