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9일부터 11일까지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국빈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한'중 정상회담이 새해 벽두에 열리게 돼 그 의미가 적지 않다. 한'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김정일 사후의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 질서 문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문제, 중국의 불법 조업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관계는 1992년 수교 이후 20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중국이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 될 만큼 경제적으로 큰 진전이 있었으며 한류의 중국 진출 등으로 문화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관계로 성장했다. 그러나 정치'외교'안보적 측면에서 한'중 간에는 거리감이 존재하며 때로는 갈등도 빚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과 중국 간에 충분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은 각각 밀착된 북'중 관계와 한'미 관계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국은 천안함 사건 후 북한을 일방적으로 두둔했으며 김정일 사망 후에도 후 주석이 이 대통령의 전화 통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중국은 또 급성장한 국력에 자신감을 얻은 탓인지 불법 조업 문제를 따지는 한국을 경시하는 태도도 보였다.
한국과 중국은 2008년에 국제적 현안에 대해 협력한다는 의미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대한 균형 외교 노선을 추구해야 하며 중국 역시 책임감 있고 겸허한 자세로 한국을 대해야 한다. 한국은 북한 상황의 개선과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하며 이번 한'중 정상회담이 그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