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솔라시티' 대구…10.7 MW급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

한국서부발전과 협의, 연내 3곳 준공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선다.

대구시는 9일 한국서부발전(한국전력 자회사)과 서부(5.9MW)'북부(1.9MW)'신천(2.9MW)하수처리장 3곳 15만6천500㎡에 10.7MW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사업비 434억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이달 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한 뒤 임대료 협의가 끝나는 대로 건설공사 착공에 돌입해 연내 준공할 예정이다.

대구에서 태양광 분야의 MW급 발전시설이 조성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발전시설 중에서는 신천하수처리장 태양광발전 용량이 780KW로 가장 크다. 지금까지 대구에 보급된 전체 태양광 발전용량도 4.8MW(695곳)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서부발전의 대구 태양광발전 조성 계획은 새해부터 도입되는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새해부터 설비용량 500MW 이상의 발전설비를 갖춘 에너지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연간 전력 생산량의 일부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 공급하도록 의무화했다.

의무대상은 한전의 6개 발전자회사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포스코파워, GS EPS 등 13개사. 2012년에는 전체 발전량의 2%를, 2022년까지는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한다.

RPS 도입은 대구권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경북의 대표적 선도산업으로 꼽히는 그린에너지(태양광 및 연료전지) 분야 발전시설 설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RPS 의무대상 기업들이 대구권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 건립을 적극 검토하면서 대구시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나중규 지역산업팀장은 "환경시설, 산업단지, 낙동강 주변 등 유휴 부지를 활용해 지역 기반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다만 발전회사와의 성급한 사업 추진으로 과도한 사업비 부담, 관리'운영상의 비용 전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구시 차원의 계획적 접근을 통해 보다 유리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 내 강점이 있는 태양광, 연료전지, 바이오가스 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및 산업 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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