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정치 바뀌려면 대구경북 바뀌어야"…민주통합당 합동연설회

김부겸 외 8명 입맞춘 듯 "김 후보 총선 당선"

7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는 민주통합당의 초대 지도부를 뽑는 15일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후보들이 지역 대의원과 시민들에게 선을 보이는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이들은 또 민주통합당은 이제 지역정당이 아니라 반 한나라당 정치 사회세력이 힘을 합친 전국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연설회에서는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후보 이외의 8명의 후보자들이 입을 맞춘 듯이 김 후보를 총선에서 꼭 당선시켜 달라며 덕담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한명숙 후보는 "대구가 과거 민주화의 성지였으나 현재는 야당의 불모지고 한나라당의 아성이 되었다"면서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박근혜 위원장과 싸워야 하는데 박근혜를 이길 수 있는 사람으로 한명숙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후보는 "한국정치가 변하려면 영남에서, 특히 대구경북에서 바뀌어야 길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강래 후보는 "국세청을 동원해 선거자금을 만든 세풍사건과 차떼기에 이어 디도스 파문, 전당대회 돈 살포까지 하는 정당, 한나라당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는 "민주통합당이 도로 민주당이 되지 않도록 TK지역에서 정치혁명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문성근 후보는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하는 만큼 부산에서 바람을 일으켜 대구에서의 김부겸 바람과 만나 폭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후보는 지난해 6월 매일신문 정치아카데미 강사로 나섰을 때 민주당 지지 인사들이 없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 "대표가 되면 대구경북의 비례대표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킨 지역인사를 발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개편대회를 열고 권오혁, 김현근 씨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경북도당은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던 허대만 포항남'울릉위원장이 개편대회 없이 그대로 맡기로 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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