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號 서울시 전임자와는 다른 청사진
박원순호(號) 서울시가 이전의 시장들과는 크게 다른 청사진을 내놓았다.
박 시장이 9일 발표한 시정운영계획에는 대규모 토목건축사업 등 전시성 예산이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건기 주택정책실장은 박 시장 임기에 새롭게 시작되는 토목사업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새로운 토목사업은 없다. 2014년까지 남은 2년 반의 시간은 큰 토목사업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지난 시정에서 넘어온 토건사업은 별도의 사업 검토를 거쳐 단계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며 최소한의 행정의 연속성은 유지할 것임을 설명했다.
당시 시의회는 이런 전시성 사업 예산을 대부분 삭감하고 무상급식 예산 695억원 등 복지예산을 늘려 오 전 시장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날 발표한 시정운영계획을 통해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의 재임기간을 '사람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고 거리두기에 나섰다.
박 시장이 발표한 15개 과제 중 토건사업으로 분류되는 계획은 맞춤형 임대주택 확충, 수해방지대책 등을 담은 안전도시 사업 등이다.
그는 이 재원을 활용해 전국 최초로 시민복지기준선을 현실화해 서울형 빈곤층 5만명에게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출산·육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과 일자리 문제로 방황하는 청소년 계층을 복지 대상으로 새롭게 발굴해 복지 재원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김수현 희망정책자문위원장은 "행정의 연속성에도 불구 지난 10여년간 누적된 개발 '거품'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고민이었다"라며 "변화와 안정, 개선과 발전을 무리 없이 정착시켜야 하는 것도 어려운 숙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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