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이 계절을 잊었다. 연초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등 때아닌 에어컨 전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 앞서 신제품 론칭을 앞당겨 고객들을 미리 확보하려는 업계의 열기가 뜨겁다"며 "특히 삼성과 LG의 경우 지난해 냉장고 시장에서 자존심 싸움을 벌인 데 이어 새해벽두 에어컨 시장에서도 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에어컨도 4D 시대
포문은 LG전자가 열었다. LG전자는 4일 '2012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신제품 라인업을 내놨다. 이날 신모델만 '챔피언 윈도우'를 포함해 40여 개나 선보였다.
LG전자의 2012년형 휘센 에어컨의 가장 큰 특징은 '리얼 4D 입체냉방'. '리얼 4D 입체냉방'은 기존 상'좌'우면의 3D냉방에 중간에 위치한 '매직 윈도우'를 더한 것. LG 관계자는 "에어컨 중간에서 냉기를 내뿜기 때문에 거실에 앉아서 생활하는 주거문화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성능은 높이되 몸집은 줄였다. 폭을 기존 347㎜에서 250㎜로 약 30% 낮추고 전면 가로 폭도 기존대비 40㎜ 줄여 에어컨 설치 공간이 약 20%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냉각 팬 구조를 개선한 '2X 쿨링 시스템'을 적용, 냉방 속도가 기존 대비 3배 빠른 기술과 전기료를 절감하는 '초절전 수퍼 인버터' 기술도 적용됐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휘센 앱')을 '스마트 휘센앱 2.0'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와이파이를 이용해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어컨도 스마트
삼성전자는 '스마트 에어컨'을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는 5일 '2012년 삼성 스마트 에어컨Q'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강점인 IT'네트워크 기술을 활용, 설치부터 전 단계를 손쉽게 작동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Q 앱을 이용한 다양한 기능이 특징.
앱을 통해 에어컨에 대한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데다 실내외 어디서든 전원과 온도, 운전 모드를 조작할 수 있다. 또 온도'강수 정보와 같은 날씨 정보를 분석해 냉방'청정'제습 운전을 추천해주고 제품 본체 상단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실내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스마트쿨링 시스템이 적용돼 다량의 냉기를 뿜어낼 수 있다. 2개의 쿨링팬을 통해 바람을 13m까지 보낼 수도 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전력은 최소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소비전력을 최대 89.5%까지 절감시켜주는 데 반해 디자인을 조정을 통해 기존 박스형 대비 27%를 줄였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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