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4·11 총선거에서 전체 지역구 후보자의 80%를 개방형 국민 경선(오픈 프라이머리)으로 뽑고, 나머지 20% 지역은 전략 공천으로 후보자를 낸다고 결정했다. 전국 지역구 245곳 중 196곳은 국민이 후보자를 뽑고, 나머지는 당이 후보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비대위는 오픈 프라이머리가 인지도에서 앞서는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한 점, 상대 당이 한나라당 후보에 맞춰 유리한 후보를 선택하는 역선택도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여야가 합의를 통해 같은 날 동시 경선을 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률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비대위는 현역 대 다자 대결구도로 갈 경우에는 비현역 후보 중 1인을 결정해 현역 대 신진 1대 1 구도로 경선을 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비대위는 또 서울 강남권과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한나라당 강세지역의 경우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고, 이런 전국적 지명도, 인지도가 있는 비례대표는 열세 지역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경북은 전략공천이 많은 지역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여성들의 정계 입문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경선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 정치신인에게 가산점 20%를 주기로 했다. '후보자 자격 심사'에서도 여성 정치신인을 배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설 연휴 전까지 이 같은 내용을 묶어 구체적인 공천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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