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생필품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11년 12월 생필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시중에서 유통되는 102개 주요 생필품 가운데 11월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전체의 68%에 달했다. 11월보다 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인 가격안정 범위에 있는 품목은 33% 정도였다. 배추, 무 등 신선채소는 지난해 추석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11월 떨어지던 돼지고기 가격은 12월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지난해 초 구제역에 따른 공급 감소로 폭등세를 보이다 7월을 기점으로 내려가다 12월에 다시 전월대비 11.6% 급등했다.
겨울철 수요가 급증한데다 현재 출하되는 돼지의 수태 시기였던 1, 2월의 수태율 저조와 6, 7월 태어난 새끼 돼지들의 생존율이 떨어져 국내산 공급물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면(4.6%) 어묵(4.1%) 혼합조미료(4.0%) 콜라(3.8%) 양파(3.5%) 발효유(2.7%) 등도 가격이 상승했다.
102개 품목 중 가격 상승 품목의 비중은 68%로 9월 46%, 10월 52%, 11월 53%인 점을 고려하면 12월에 가격이 오른 품목이 가장 많았던 셈이다.
지난해 12월에 배추와 무는 추석 이후 양호한 기상 여건과 출하 확대에 힘입어 4개월 연속 큰 폭의 가격 하락률을 보였다.
11월에 각각 31.1%, 22.6% 떨어진 배추와 무는 12월에도 가격이 16%, 8.6% 내려 102개 생필품 가운데 하락률 1, 2위를 차지했다. 그 밖의 하락 품목은 치약(-3.5%) 즉석덮밥(-3.0%) 고무장갑(-2.6%) 소시지(-1.2%) 등이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도 높은 근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수요자 측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쌀, 고춧가루 등 일부 농산물과 돼지고기 등은 당분간 수급불균형이 지속하면서 가격이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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