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의 역사문화자산을 탐방하는 현장 체험학습이 학생, 교사,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참가 교사들과 학생들은 골목투어를 통한 체험학습이 지금까지는 없었던 창의적인 프로그램이라는 평가와 함께 대다수 학생들이 가족들과 또다시 찾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골목투어 다시하고 싶어요"
골목투어 사업단이 2011년 도심골목 역사문화 체험학습 시범사업에 참가한 대구지역 초등학생, 인솔교사, 참가 학부모 등 3천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3천40명)가'다시 도심을 찾겠다'고 응답했다.
또 체험학습 기간에 함께 참가한 교사의 70%와 동행한 학부모 66%가 '도심골목 체험학습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응답, 골목투어를 좋은 창의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50% 이상은 체험시간이 짧았던 점을 아쉬워했으며, 67% 이상이 부모님께 다시 함께 가자고 하겠다고 응답했다. 골목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와 재미있었던 장소는 약령시 한의약 문화관을 1순위로 꼽았으며 2순위가 3'1 운동길로 나타나 역사문화자산에 대한 호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자료 만족도에 대해선 55%가 다소 부족하다고 답해 체험학습에 적합한 투어코스와 자료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골목투어 사업단 이권희 단장은 "아쉬운 점으로 체험시간이 짧았다는 학생들의 응답은 골목투어가 여러 곳을 걸어서 탐방해야 하는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수업시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골목투어 참가신청 급중
골목투어 신청학교는 작년 상반기에는 24개교인데 반해 올 상반기에는 85개교가 신청, 354% 증가했다. 학교 구성도 작년 상반기에는 초등학교만 24개교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초교 71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6곳 등으로 골목투어 체험학습 신청학교가 다양화됐다.
참여 학급수에서도 작년 상'하반기 각각 75학급인데 비해 올해는 상'하반기 각각 108개 학급으로 14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달서구(22.2%), 북구(22.2%), 동구(19.3%) 순이었지만 올해는 달서구(25.9%), 동구(18.8%), 북구(16.5%), 달성군(14.1%) 순으로 높은 신청률을 보였다. 특히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달성군 학교는 작년 5.5%에서 올해 14.1%의 참가신청률을 보여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구시교육청 황윤식 장학사는 "올해 골목투어에 참가하려는 학교, 학생들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서 보듯이 골목투어 지원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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