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 소통의 방법

최근 블로그, 카페, 트위터, 페이스북, 미니홈피, 소셜네크워크를 통한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뿐만이 아니라, 오래된 친구들 사이에서나 얻을 수 있는 진지한 위로를 함께 나누기도 한다. 특히 일기 형식의 일상 대화처럼 구성된 블로그를 통한 소통과 같은 관심사를 가진 그룹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에서 활발한 정보교류와 작은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육아를 주관심사로 하는 새내기 주부들이 일상의 소소한 육아정보를 나누기도 하는 다람쥐뽕이라는 블로그(http://blog.naver.com

/98101013/)는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사랑과 행복을 담은 엄마의 마음을 블로그에서 잘 표현해 내고 있다. 또래 주부들과 육아를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점을 글과 사진으로 잘 표현해 또래 주부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소통하고 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개그맨보다 더 재미있게, 글과 사진으로 표현해 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권감각 블로그(http://blog.

naver.com/vllollv)는 하루 방문자가 2만 명에 달하는 인기 블로그이다. 자신의 일과 가정의 살림살이를 익살스럽게 잘 표현해 내고, 센스 있는 포토샵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들 인기 블로거는 전문적인 정보도 담고 있지만, 그보다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잘 느낄 수 없었던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일깨워주는 매우 재치있는 글과 사진을 잘 담아내고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블로그 이웃들에게 작고 따뜻한 배려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주는 '배려'가 바로 소통의 포인트이다. 정보의 정확성보다는 진심 어린 문장 한마디가 사람들의 가슴에 와 닿았을 때 소통의 만족감을 얻는다.

필자는 모모짱 블로그 (http://blog.naver.

com/momozzang31.do)를 통해서 하루 3천 명의 이웃들과 '맛'있는 소통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대구의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는 친구들과 모임의 자리를 가졌다. 블로그 친구들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모임의 주인공은 바로 음식이다. 서로에게 음식 사진이 잘 찍히도록 젓가락으로 음식을 들어 설정 샷을 만들어주는 배려는 이미 당연한 일이다. 그것은 맛있는 음식을 통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소통을 통한 공감대 형성은 조화와 융합을 이끌어낸다.

우리 한국인들은 어느 민족보다 공감대 형성을 매우 좋아한다. 잘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말하기보다 우선으로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어야 한다. 충고를 하기 전에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진심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며 따뜻한 마음으로 대화를 할 때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게 된다.

소통할 수 있는 공감 코드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 조화를 위한 배려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전문양 푸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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