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10일 울산 현대 베테랑 공격수 이진호(28)를 영입했다. 대구FC는 원 소속 선수인 국가대표 이근호(일본 감바 오사카)의 울산 이적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이진호와 현금 8억5천만원을 울산으로부터 받았다.
대구F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진호는 지난해 울산 소속으로 26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는 등 2003년부터 K리그 169경기에서 33득점, 9도움을 기록했다. 이진호는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FC 감독이 원하던 '타깃형' 스트라이커여서 올 시즌 공격력 강화 등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 학성중'고, 울산과학대 졸업 후 2000년 브라질 크루제이루 EC 유소년팀, 2002년 이탈리아 키에보에서 뛴 뒤 2003년 울산에서 K리그에 데뷔한 이진호는 광주 상무(군 복무), 포항 스틸러스 임대(2010년)를 제외하고는 줄곧 울산에서만 활약한 '울산 맨'이다. 특히 2005년 K리그 플레이오프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진호는 184cm, 82㎏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강한 힘과 골에 대한 집중력이 좋은데다 유연성과 순간 속도도 뛰어나 올 시즌 대구FC의 목표인 8강 진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진호는 10일 밤 브라질로 전지훈련을 떠난 대구FC 선수단에 곧바로 합류했다.
이진호는 "코칭스태프 및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팀에 빨리 적응하고, 개인 목표보다는 경기장에서 숨이 끊어질 때까지 뛰어 팀이 승리하는데 공헌하겠다"며 "올 시즌 팀 목표가 8강 진입으로 알고 있는데, 내친김에 더 높은 순위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FC는 김기수(25), 인준연(21) 등 2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김기수는 2009년 드래프트를 통해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해 총 12경기에 출전했고,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빈 공간을 파고들어가는 움직임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인준연은 지난해 연습생 신분으로 대구FC에 합류한 중앙 미드필더로, R리그 8경기에 출전하는 등 장래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석광재 대구FC 사무국장은 "이진호는 이근호와 상관없이 팀 전력 보강을 위한 영입 1순위였다. 이근호가 울산으로 이적하면서 모든 게 수월하게 해결됐고, 결과적으로 이진호도 영입하고 이적료도 받아 구단 재정의 숨통을 틔우는 실리를 챙기게 됐다"며 "남은 3명의 외국인 선수 영입도 조만간 마무리 짓고 전지훈련을 떠나 최상의 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