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난파 직전의 처지에 놓인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비대위 활동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여론조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10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달 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0.7%가 한나라당의 쇄신 추진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반면 '기대한다'는 응답은 33.3%에 그쳤다. 조사 시점이 이달 5일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의 '전당대회 돈봉투' 폭로 이전인 점을 감안하면 집권 여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표심은 더욱 차가워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 조사에서 한나라당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부자 정당'(39.1%)이 가장 많이 꼽혔다. '계파 갈등'(19.3%), '야당과 정쟁'(10.7%), '노쇠'(8.6%), '수구적 이념'(7.1%), '변화 거부'(5.7%)가 뒤를 이었다. 쇄신 과정에서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인적 쇄신'(25.6%), '부자 정당 탈피'(18.2%), '계파 해체'(14.5%), '수구보수 탈피'(13.1%), '대통령과 차별화'(8.0%) 순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민주통합당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는 '반대를 위한 반대 정당'(32.1%), '이념적 정체성 모호'(20.1%), '투쟁 치중'(16.3%), '야권 통합 치중'(11.0%)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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