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인중 "대구상의 차기 회장 불출마"

이달 말쯤 후보윤곽 드러날 듯

이인중(67'사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차기 상의 회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회장은 11일 "내달 열리는 21대 상공의원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대구상의가 새로운 회장을 맞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6년 3월부터 19대, 20대 대구상의 회장을 지낸 이 회장은 그동안 상의의 위상을 세우고 대구시와 경제계의 통합을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 회장이 3선 회장에 추대 형식으로 나설 것이란 예측이 많았고 예비후보의 움직임도 없었다.

이 회장 불출마 배경에는 3선 회장에 대한 부담감과 기업(화성산업) 활동 전념, 지역 경제계 수장의 세대 교체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상의 회장은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 할 수 있다"며 "6년간 지역에 봉사해왔고 이 자리를 새로운 인물에게 넘겨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또 최근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두고 현직 회장이 3선에 도전하는 것을 두고 주변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 불출마 선언에 따라 차기 회장 유력 후보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상의 안팎에서는 차기 회장으로 18년째 상공의원을 맡아오면서 대구상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동구(61) 금복주 회장과 대구백화점 구정모(59) 회장, SL그룹 이충곤(68) 회장, 한국 OSG 정태일(69) 회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상의 회장은 지역 경제계 수장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만큼 지역 대표기업 출신이고 경제계를 아우르는 화합형 인사가 맡아야 할 것"이라며 "이달 말쯤 차기 회장 후보 윤곽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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