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우동균(23)은 국방의 의무를 마쳐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 시즌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하려면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승엽의 가세로 최형우가 붙박이 좌익수로 나서면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중견수와 우익수 두 자리를 두고 여러 명이 경쟁하는 살벌한 형국이다.
군 복무로 2년간의 공백을 가진 우동균의 경쟁상대는 만만치 않다. 관록을 앞세운 박한이와 강봉규, 신인왕 출신 배영섭, 아시아시리즈 일본과의 결승에서 역전 결승타를 친 정형식 등이다.
"정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입대 전 간혹 1군 무대를 밟으며 결정적 순간, 안타를 터뜨려 대구 야구팬에게 이름을 알렸던 우동균은 "경쟁을 펼치기보다는 다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실력을 갈고 닦는 데 최선을 다하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대구칠성초'대구중'대구상원고를 졸업하고 2008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우동균은 빠른 발놀림과 뛰어난 수비로 주목받았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입단 첫해인 2008년 63경기에서 타율 0.225에 그쳤고, 2009년에도 76경기서 타율 0.242에 머물렀다. 그리고 2009년 12월 경찰청에 입대했다.
지난해 10월 제대하자마자 경산볼파크서 몸만들기에 들어간 우동균은 공격력 강화에 훈련의 초점을 두고 있다. 175㎝로 키가 크지 않은 우동균은 큰 스윙을 버리고, 공을 맞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군 복무기간 동안 68㎏이던 몸무게를 75㎏까지 끌어올렸고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웠습니다. 예전보다 배트를 짧게 잡고 단점으로 지적받은 콘택트 능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출루율과 타율을 높이는 것이 과제입니다."
우동균은 괌 전지훈련에서 체력과 정신력을 가다듬은 후 오키나와에 입성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그는 "예전에는 농땡이를 부리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제부터는 재빠른 행동거지로 열심히 한다는 인상을 코칭스태프에 심어주고, 코치님들의 조언을 새겨들어 단점을 보완하며 장점을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젠 야구만 하면 되니, 죽도록 하겠다"며 투혼을 선언한 우동균은 류중일 감독이 펼칠 호쾌한 공격 야구, 한 박자 빠른 야구의 맥을 짚으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 프로필
이름:우동균
생년월일:1989년 12월 3일
포지션:외야수(우투좌타)
키'몸무게:175㎝/75㎏
출신교:상원고
프로입단:2008년 삼성 1차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