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말 자금난으로 부도난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LG전자 흑백TV 모태 공장인 메르디안 솔라 앤 디스플레이(MSD) 노조원들이 'LG 고용승계'를 강력 요구(본지 지난해 12월 9일자 4면 등 보도)하는 가운데 최근 LG가 MSD의 임직원 420여 명 중 200여 명을 LG 계열사로 이동하기 위해 노조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MSD 임직원들의 대규모 실직 사태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MSD의 새로운 투자자 찾기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MSD 측은 밝혔다.
LG 및 MSD 관계자들에 따르면 MSD 임직원들 중 회사가 LG 소유일 때 입사했던 임직원들 200여 명을 중심으로 LG 계열사로 이동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것.
회사 한 관계자는 "회사 이동에 대한 임직원들의 동의 여부 등 절차를 거쳐 LG 계열사로의 이동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MSD 노조원들은 회사 부도 후 집회를 통해 "LG를 위해 헌신한 임직원들의 생존권은 LG가 책임져야 한다"며 LG의 고용승계를 강하게 요구해 왔다.
MSD는 2001년 LG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가 50대 50 지분으로 공동투자해 LG필립스디스플레이를 설립, 브라운관 TV를 생산해 왔으나 새로운 디스플레이 제품에 밀려 고전하면서 자금난을 겪다 2006년 LG전자와 필립스는 회사 지분을 정리했고, 채권단이 회사를 관리하다 2009년 7월 MSD가 인수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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