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생사업 첫 걸음 뗀 서대구·3공단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사업비 절반 2300억 지원

대구의 대표적 숙원 사업으로 꼽혀 왔던 노후 도심공단 재생 사업이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3공단(167만9천㎡)과 서대구공단(241만7천㎡)에 대한 재정비 사업(2012~2021년, 4천600억원)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첨단산업단지로 거듭난다.

각각 1968년과 1976년에 조성된 3공단과 서대구공단은 내부도로(15m 이하)가 좁고 주차장, 공원 녹지 시설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재생 사업이 시급한 대표적 노후공단으로 지적돼 왔다.

동시에 도심과 인접해 고급 인력 확보가 쉽고 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양호해 물류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활용해 도시형 첨단산업과 주거단지, 상업단지가 공존하는 복합단지로 재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2007년 국토해양부는 재정비 우선 지원 대상단지 10개 지역에 3공단 및 서대구공단을 선정했고, 지난해 3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예타 통과로 지원되는 국비는 시행계획 수립 비용 및 도로,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 사업비의 50%(2천300억원)로 대구시는 주민설명회, 주민 동의 등의 절차를 통해 재생사업 지구 지정 및 시행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3공단은 지난해 국책 프로젝트로 확정된 로봇산업 클러스터 및 기존의 금형, 표면처리 등 뿌리산업과 안경특구 발전 계획과 연계하고 서대구공단은 물류 및 유통산업, 융합 신섬유 등을 중심으로 도심형 복합산업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산업'문화'환경이 조화된 도시형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기존 업종 집적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첨단산업 유치, 지원기능 강화,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등 도심 특성에 맞는 재생 계획을 수립한다.

시에 따르면 재생 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제3공단의 연간 총매출액은 2조2천890억원에서 5조9천120억원으로, 종사자 수는 1만2천921명에서 1만8천570명으로 각각 증가한다. 서대구공단 역시 총매출액은 2조4천300억원에서 6조6천350억원으로, 종사자 수는 1만1천239명에서 2만8천793명으로 급증해 첨단산업 기반 마련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안국중 경제통상국장은 "디지털밸리로 변신한 서울 구로공단처럼 대구 도심 노후산업단지를 재정비할 수 있는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기존 산업 장점을 극대화하고 우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3공단'서대구공단 재정비 경제적 기대효과(자료:대구시)

3공단

2011년/2021년

매출액 2조2천890억원/5조9천120억원

고용 1만2천921명/1만8천570명

서대구공단

2011년/2021년

매출액 2조4천300억원/6조6천350억원

고용 1만1천239명/2만8천79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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