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이인중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경제계 수장을 뽑는 후임 회장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월로 예정된 21대 상의 회장 선출은 상공의원 경선이 아닌 경제계 '추대' 형식을 통해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19대, 20대 대구상의 회장을 지낸 이인중 회장은 11일 간담회를 갖고 "경제계 세대교체 등을 위해 회장직을 그만두고 상공의원직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구 경제계 화합을 위해서는 반드시 추대 형식을 통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상의 회장은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받는 인물이어야 하고 세대교체를 위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경영인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추대를 위해 자신이 마지막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범일 대구시장도 이날 "차기 상의 회장 선출에 대해 대구시가 관여할 사항은 아니지만 과거의 아픈 기억을 반복하지 않고 화합을 위해서는 경선이 아닌 추대 형식을 통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 안팎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모두 이 회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차기 회장 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은 김동구(61) 금복주 회장과 구정모(59) 대구백화점 회장, 진영환(65) 삼익THK 회장, SL그룹 이충곤(68) 회장, 정태일(69) 한국 OSG 회장 등이다. 거론되는 인사 가운데 구 회장은 '상의 회장직을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나머지 인사들도 공식적인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차기 상의 회장 선출이 '추대' 분위기로 굳어질 경우 회장직 도전 의사를 밝히기가 쉽지 않아 유력 후보들의 신중한 태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상의는 3월 3일까지 상공의원(112명)선정을 마치게 되며 상공의원들 중에서 21대 대구 상의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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