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암산서 펼쳐지는 '얼음조각' 판타지

'2012 안동암산 얼음축제'가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유원지 일원에서 열린다.

전국 최고의 천연 빙질을 자랑하는 암산스케이트장을 중심으로 썰매타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빙어낚시, 얼음축구, 얼음미끄럼틀, 얼음궁전, 민속놀이 등 겨울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전문 조각가와 함께하는 얼음조각체험, 얼음에 구멍을 내 빙어를 직접 잡아 요리'시식해보는 얼음낚시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로 가득하다.

중앙고속도로 남안동 나들목에서 안동 방면 약 7㎞ 지점에 위치한 암산유원지는 기암절벽을 끼고 도는 낙동강의 지류를 따라 봄, 여름, 가을에는 야영지 및 보트장으로 사용되다가 겨울에는 강물이 꽁꽁 얼면서 야외 스케이트장으로 탈바꿈한다. 이 스케이트장은 매년 1월쯤 암산을 돌아나가는 물길이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조성되며, 전국 최고의 빙질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스케이트교실이 운영되며, 스케이트와 썰매 대여점도 마련돼 있어 장비를 따로 챙겨 오지 않아도 손쉽게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유원지에는 약 400여 그루의 측백나무가 암산 암벽 사이사이에 20~70㎝ 크기로 비늘이끼, 부처손, 은빛고사리 등과 함께 자라며, 그 형태와 경관이 워낙 훌륭해 1975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다.

이 암벽 아래로는 시멘트와 같은 인공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바위를 뚫어 만든 자연 터널이 있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 주민들을 강제 동원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예전 안동~의성 국도로 사용됐으나 지금은 5번 국도가 4차로로 확장되면서 추억의 옛길이 됐다.

안동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남안동 나들목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어 가족과 함께 오후 한나절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을 갖췄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통해 겨울철 다양한 전통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지난해 구제역으로 실추된 안동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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